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최지환 지음 / 북라이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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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곡이 담긴 책이 나왔다. 클래식 칼럼니스트 최지환 작가는 오랜 기간 음악을 들으며 깨달은 방법과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며 찾아낸 지름길을 < 이토록클래식이끌리는순간 >에 담았다.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질 때는 열다섯 살 무터의 모차르트 연주를 들으며 어린 시절의 4차원 세계로 달려가 봅니다. 어쩌면 현실을 사느라 잊혀졌던 어릴 적 보물상자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p40)



​곡은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작가는 작곡가가 만든 작품 중 특정 연주자의 작품을 추천해준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의 경우 '안네-소피 무터'를 추천한다. 모차르트는 잘 알지만, 무터는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가 아니다 보니 '모차르트', '동심'이란 키워드에 끌려서 이 곡을 가장 먼저 듣게 되었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모차르트가 열아홉 살에 작곡한 곡이고, 작가가 추천한 연주는 무터가 열다섯 살에 연주한 것이니 두 사람의 동심이 만나 듣는 사람들에게도 여운 깊은 동심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안네-소피 무터

-13살 때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카라얀의 의해 발굴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 발매한 음반 =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평소 연주자들에게 큰 관심이 없었던지라 낯선 이름과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작가가 친해지는 지름길이라 표현한 것처럼 어려운 내용을 많이 담지는 않았지만, 클래식과 연주자에 큰 관심이 없으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왜 클래식에 진심인 당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클래식 만찬이라고 했는지 알 거 같다. 클래식에 관해 입문 단계를 조금 넘어서 조금 더 깊고 진하게 클래식에 빠지고 싶다면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과 즐겁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운명>의 본질을 느끼게 해주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연주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푸르트벵글러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이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6월 30일에 남긴 실황 연주입니다. 당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던 지휘자 푸르트벵글러의 인간적, 심리적 상태와 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하던 시기의 절망과 분노가 음악을 타고 동시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연주입니다. - P30

브람스에서 고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나쁜 연주는 아닙니다. 브람스가 고전과 낭만의 균형을 꿈꾼 작곡가는 맞습니다. 그러나 현재 클래식 음악시장의 주류는 작곡의 시대가 아닌 연주의 시대입니다. 연주가가 새롭고 좋은 해석을 내놓을 수 있음을 뜻합니다. - P69

레너드 번스타인과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을 초연했다는 오케스트라의 자부심 때문인지 여유로우면서도 에너지가 넘칩니다.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와 시카고 심포니의 연주는 이주민들의 애환과 동시에 발전하는 미국의 미래가 잘 표현된 미국의 대표적인 <신세계로부터>라 하겠습니다. - P85

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주를 원하신다면 로잘린 투렉의 연주(1953년)을 권합니다. 긴말 필요 없이 그녀가 누르는 피아노 건반의 한음한음이 아름답습니다. 밤하늘의 별들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들려옵니다. 바흐 음악을 위해 평생을 매진했던 자타공인 바흐 전문가인 로잘리 투렉이 연주하는 선율에는 그녀의 음악적 영혼과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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