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홈 The Home - 멋진 집은 모두 주인을 닮았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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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가꾸고 애정하는지 살펴보면 '내가 바라는 드림 하우스'를 상상해보는 재미는 늘 쏠쏠하다.


나를 담는 온전한 내 공간, 나의 집. 현재 집에 만족하는가? 아니면 좀 더 이상에 가까운 집이 있는가? 내 라이프 스타일은 어떻지? 내게 더 좋은 집은 어떤 집일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저절로 눈이 갈 < 더 홈 >과 오늘 독서를 함께했다.





집은 아주 특별하지만 평범한 곳이다. 집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집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가장 기본이 되는 그 장소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p7)



'내 집 마련'이 당연한 화두인 대한민국. 이상하게 이 좁은 땅에 넘치는 게 집인데 온전히 나만을 위한 공간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곳이 여기 조선땅인 것 같다. 그렇지만 언젠가 나의 마음에 쏙 드는 아름다운 공간을 위해 <더 홈>을 펼쳤다. 뇌공학자 정재승의 책으로 지은 집, 디자인알레 우현미 소장의 이태원 집, 미메시스 홍유진 대표의 따듯한 보금자리, 예술 기획자 신수진의 안목이 보이는 집, 조경가 정영선의 양평 집 등 22명의 스물 두 채의 개성 넘치는 공간을 살펴보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흥미로운 일이었다. 







소유 혹은 맹목적 무소유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행보감을 주는 것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통해 형성된 라이프스타일. 집의 다양한 기능을 요즘, 비움과 여백, 안과 밖의 레이어를 통한 이 집의 융통성과 확장성의 장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 (p111)



2만 5,000권을 소장하기 위해 집을 설계한 정재승 씨의 집은 책덕후라면 눈길이 오래 머물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서재에서 남쪽을 향해 열려 잇는 테라스에는 대나무도 심었다. 이런 공간에서 매일을 보내는 건 얼마나 설레는 일일까. 정재승 씨의 공간 외에도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인생 철학이 확고했고, 공간을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다. 단순히 먹고 자는 곳이 아니라 그 속에 삶이 녹아 있었다. 어쩌면 그들의 공간에 비해 내 공간은 너무 작을지 몰라도 내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었다.







처음엔 아름다운 집이 궁금해서 펼친 책이었지만, 독서를 하면서 내 공간이 내 인생과 하나가 되는 예술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 모든 가족은 각자의 집에 산다. 말하자면 사람이 모두 특별한 존재이듯 모든 집은 특별한 집들이다. - P5

집은 벽돌로 쌓은 철학이고, 철학은 개념으로 지은 집이다. -철학자 최진석 - P51

이 집을 설계하며 바란 것도 ‘우리의 삶과 생활이 있는 집‘이었다. "한옥이라면 말이지". "한옥에는 자고로" 같은 세상의 얘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건축가 조정선, 목수 최성순 부부 - P141

노화백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듯 진정한 자신이란 육신이 아닌 마음이다. 그러니 그의 혼이 거한 곳은 모두 그의 집일 터이다. -화가 박대성, 정미연 부부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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