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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으로 보는 세상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김낭예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평점 :



누가 읽으면 좋을까?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과 숫자, 색깔, 생활용품 등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31가지 대상이 상징하는 바를 알고 싶은 사람
구급차에 뱀 그림, 여성용 기호는 빨강, 남성용 기호는 파랑, 사과는 유혹 등 우리는 다양한 상징과 마주한다. 특히 영화, 뮤직 비디오, 소설, 명화 등을 보면 상징을 캐치해서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 재미를 더 깊게 만들어줄 책을 찾다가 < 상징으로보는세상 >과 만났다.



동양 :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상의 상징
서양 :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을 상징
→ 양
양이라고 하면 고집 세고 제멋대로인 동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한동안 '순한 양'의 이미지를 잊고 있었다. <상징으로 보는 세상>을 읽으며, 양이 서양뿐 아니라 동양에서도 길한 상징임을 알 게 되었다. 우리나라 민속에서도 양은 정직과 평화를 상징한다. 양이 천성적으로 온순한 심성을 지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의 온순함과 정직성을 닮은 양띠는 부자가 못 된다는 속설까지 있다고...

앞으로는 숫자 4에서 죽음보다는 행운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네잎클로버의 잎을 떠올리면서요. (p72)
내가 싫어하는 숫자는 4와 6. 특히 4는 어릴 적부터 묘하게 두려움을 주는 숫자였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숫자 4보다는 F를 볼 때도 자주 있었다. 상징이라는 것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을 때가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넘어 종교, 문화권에 따라 같아 보이는 것이 어떻게 달리 해석되는가를 배우니 4가 이전처럼 불편한 숫자로만 다가오진 않았다.
<상징으로 보는 세상>을 읽으며 평소 잘 알던 상징과 낯선 상징들을 두루 알 수 있었다. 금은 어쩌다 이렇게 사랑 받게 되었는지, 검정이 재난을 막아 주는 색이 맞는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원숭이가 궁금하다면 #김낭예 작가의 <상징으로 보는 세상>을 펼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텀블벅에서 고대부터 전해 오는 상징 체계와 관련된 도서를 펀딩했는데 그 책이 도착하기 전에 한 번 더 읽어야 겠다. 좋은 글감을 만날지도.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상징은 문화의 산물입니다. 종교와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지요. 상징은 문화 공동체 안에서 생겨나 오랜 역사를 거치며 발달된 것이므로 같은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공통적인 상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P7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는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신성함과 벽사의 동물, 유혹에 대한 경계와 깨우침을 촉구하는 동물로서의 닭. 음식으로만 생각했던 닭의 새로운 면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기 바랍니다. - P86
개의 부정적인 상징 의미는 주로 비유 표현에 사용됩니다. 이를 테면 행실이 형편없는 사람을 ‘개‘라고 비속하게 이르거나, 다른 사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권력의 개‘라고 낮잡아 이르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 P127
자연의 푸른색을 희망의 색, 청춘의 색으로 인식했던 우리 조상들은 어쩌면 시대를 앞서가는 미적 감각의 소유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P153
여우는 교활함, 위선, 아첨 등의 부정적인 의미 외에 눈치가 빠르고 영리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에는 강감찬의 어머니가 여우로 등장하는데요, 이 이야기에서 여우는 자연의 근원적 힘, 지혜와 관련한 풍요를 암시하는 존재로 해석됩니다. - P175
태양과 황금의 색 노란색. 빛이 바랜 노란색은 부정적인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현대의 노란색은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 주고 희망과 간절한 바람을 상징하는 색으로 변화하며 여전히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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