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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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서로를 미워한다." 라는 순자의 말을 나이가 들면서 실감하곤 한다. 성선설을 믿었건만.. 이젠 성선설만큼 지독한 거짓말도 없는 거 같아서 씁쓸할 때가 많다.


사람을 사랑하고하지만, 그 사랑을 이용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인간 알레르기'가 생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괴로운 건 아이러니하게도 나 자신이다.






인간 알레르기란?


-인간이 인간을 과도한 이물질로 인식하고 심리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증상


-사회심리적 존재인 인간에 대한 마음의 면역 반응




​​​​모든 알레르기는 후천적으로 발병한다. (p87)

​​​​마음이 약해졌을 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쾌한 생각이나 고통을 맛보면 지금까지 무해했던 존재가 안전을 위협하는 이물질로 인식되어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p89)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지만, 기분이 나쁘면 할 일을 미루고 자버린다. 내 기분이 나쁠 때를 돌아보면 그 중심엔 언제나 타인이 있었다.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했던가. 하지만 내가 더는 불행하지 않고,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인 때문에 나빠질 기분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 나는왜저인간이싫을까 >를 읽으며 인간 알레르기 증상의 개념과 원인을 파악하며 내 기분을 나쁘게 했던 존재와 트리거에 관해 돌아볼 수 있었다.




고슴도치가 정말로 가시를 곧추세울 때는 적을 만났을 때뿐이다. 인간이 인간을 거부하는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가시를 계속 곧추세우고 있는 고슴도치의 형상과 비슷하다. (p20)


거슬리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져서 내 일이 방해받는 거 같을 때 원인을 분석하기 좋은 책이었다. 다만, 어떻게 인간 알레르기를 극복하는가에 관해서는 원인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7주녀 기념 개정판이 나왔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라서 대인관계 때문에 고생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타인 때문에 불행하지 않을 나를 만들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인간 알레르기인 사람은 가족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불신감과 위화감을 느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지 못하고, 결함투성이에 무능하고 사랑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 P39

인간 알레르기의 증상도 불안이 강하면 불안 장애, 의욕이 떨어지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기분이 침울해지면 우울증, 잠을 잘 수가 없으며 수면 장애와 같은 병명을 붙인다. - P41

인간의 마음은 자연 면역처럼 자기 회복 장치를 갖고 있다. 마음에 의한 분해, 소화의 첫 단계는 수면과 꿈이다. 잠들고 꿈을 꿈으로써 마음은 하루 종일 받은 상처를 회복하려 한다. 한숨 자고 나면 상처가 조금 누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P202

인간 알레르기도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성숙해지면 이물성을 잃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늙고 약해지면 과거의 원한은 어디론가 사라져, 멀리하며 싫어했던 사람을 오히려 사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 P249

고슴도치가 정말로 가시를 곧추세울 때는 적을 만났을 때뿐이다. 인간이 인간을 거부하는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가시를 계속 곧추세우고 있는 고슴도치의 형상과 비슷하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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