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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수전 톰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평점 :


100곡에 담긴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들을 담은 < 피아노의 시간 >을 만났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귀로만 만족하는 나. 이번엔 피아노와 관련된 깊은 역사를 알고 싶어 수전 톰스 작가의 책을 선택했다.

수전 톰스는 누구?
-영국에서 활약해온 콘서트 피아니스트이자 레코팅 아티스트
-2013년 실내악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코베트 메달 수상
-클래식 음악과 피아노에 관한 책을 씀 : <슬리핑 인 템플>, <침묵을 벗어나>, <음악가의 알파벳>, <음표 너머> 등

1955년 캐나타 피아느스트 글렌 굴드가 [골덴베르크 변주곡]을 녹음하자 피아노로 바흐를 연주하는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크게 일었다. (p29)
피아노 음악에 관해 많이 아는 편은 아니다. 한동안 클래식에 빠져있을 때, 자주 들었긴하지만 깊이 파고든 적은 없었다. 하지만 '글렌 굴드'의 [골덴베르크 변주곡]은 잘 알고 있었다. 당시 내 귀에스는 글렌 굴드의 곡이 아름다웠기에 듣고 또 듣곤 했다. 글렌 굴드의 연주 방식을 둘러싼 논쟁을 듣긴 했지만, 음악을 자유로이 표현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고 선택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글렌 굴드의 연주가 좋았다. 이렇듯 <피아노의 시간>에서 첫장부터 익숙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피아노곡 자체에 관해 깊이 알 수 있는 도서였다.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등 익숙한 예술가부터 아르보 패르트, 토머스 아데 등 오늘날의 피아니스트까지 정말 친절하게 100작품이 담겨있다. 피아노를 사랑하고, 종종 피아노곡에 관해 깊이 알고 싶어지는 날 펼쳐보면 친절하고 흥미로운 도서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피아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하다는 것이다. 독주 피아노가 가장 주목받기는 하지만 피아노는 협주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 P9
모차르트의 작품에서는 보통 오른손이 복잡한 선율을 연주하고 왼손은 단순한 저음을 연주한다. 하지만 바흐는 마치 도덕규범처럼 모든 대위법 선율이 공평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주자가 음악의 세부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 P26
모차르트의 음악은 인지 요구도가 낮은 감상자도 지루하게 만들지 않으며 인지 요구도가 높은 청중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다. -1987년 <음악심리학> - P75
장엄한 낭만주의와 가장 가까운 작곡가 중 한 명인 차이콥스키가 가정음악 시장을 겨냥한 곡을 썼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차이콥스키 시대 이후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새로운 음악을 쓰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였다. 당시 러시아에서 피아노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 P258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작곡가 필립 그래스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성공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음악은 1975년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과 영화 <코야니스카시>, <디 아워스>, <트루먼 쇼>, <노트 온 스캔들> 같은 작품에 사용되어 친숙해졌다.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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