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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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계 최고의 혜설가인 탁현규 작가의 < 조선 미술관 >을 만났다. 조선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독서를 하면 할수록. 조선에 관해 알면 알수록 묘한 매력을 느낀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 조선만의 고유함을 발견할 때 그 기쁨은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조선 고유색의 핵심은 사실 정신이다. (p9)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조선 고유의 색을 갖춘 것은 17세기 이후부터라고 한다. 17-18세기 풍속화와 기록화를 통해 문화 절정기를 엿볼 수 있다. <조선 미술관>은 궁궐 밖의 사생황을 담은 1관과 궁궐 안의 공공 행사를 담은 2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책이 정말 친절하게 1관과 2관을 둘러보기 전에 전반적인 설명으로 시작한다. 책 제목의 '미술관'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안내였다.




풍속화와 더불어 조신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그림이 공공 모임을 그린 기록화다. (p156)


[1관-궁궐 밖의 사사로운 날들]에서 조선 양반들, 조선 여인들, 서민들 살펴보았다면, [2관-궁궐에서 열린 성대한 잔치]는 조선 왕실의 경사가 담겨있다.


돌아보면 그림을 보면서 그 시대상을 깊에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다. '아, 조선은 이런 분위기였구나.' 이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조선 미술사>를 보며 조선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깊게 상상해볼 수 있었다. 마치 양반, 서민, 왕족의 삶이 다채롭게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았다.








조선 로맨스를 쓰고 싶은 작가들을 비롯해 당대 조선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귀한 자료가 되어 줄 거 같다. 물론 조선, 미술 등 이런 키워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타임머신을 탄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조선 고유색의 핵심은 사실 정신이다. - P9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매사냥을 가면 매를 부리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선비들은 평상시 나들이 복장인 갓과 도포를 입고 말을 탔다. - P35

서양이건 동양이건 풍자는 풍속화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이고 신윤복은 당대 여인들이 처한 상황을 동정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 P101

경현당 가운데 칸 앞 탁자 위에 청화백자 용무늬 항아리가 놓였고 안에 모란꽃이 꽂혀 있다. 용무늬 항아리가 꽃병으로도 쓰인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P177

음악 다음에 따라오는 것은 음식에 담긴 네 개의 수레로 모두 붉은 보자기로 음식을 덮었다. 임금이 내린 물건이기 때문에 붉은 보자기로 덮은 것이다. - P230

개성 노인들이 이백 년 만에 기로회를 대규모로 연 것은 김홍도로 하여금 진경풍속화의 대미를 장식하게 하려는 하늘의 뜻이 작용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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