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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 - 일에 대한 관점도, 삶을 위한 태도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요즘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네이버'. < 브랜드로부터배웁니다 >의 저자인 김도영 작가는 네이버에서 브랜드 경험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네이버와 스타벅스. 이 두 브랜드의 공통점인 초록 덕분에 요즘 초록에 홀릭되어 있을 정도로 이 브랜드들을 좋아한다. '저 브랜드는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 이런 시선을 키우고 싶어서 이번 도서를 선택했다.
네스프레소, 발뮤다, 애플, 테드, 픽사, 컨버스, 조던, 젠틀몬스터 등 총 18개의 브랜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중에서는 가장 궁금한 브랜드는 '픽사'와 '컨버스' 그리고 '젠틀몬스터'였다.

제아무리 멋지고 기발한 생각이라 해도 그게 일정한 분량과 형태를 갖췄을 때도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p126)
픽사 파트를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나 또한 내 생각을 글로 옮길 때 분량에서 실패할 때가 있다. 머릿속에 있는 걸 적긴 적었는데, 너무 짧거나 너무 길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작은 볼륨으로라도 빠르게 완성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이번 책을 읽으며 내가 겪는 과정이 잘나가는 브랜드들이 겪는 하나의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 브랜드가 당신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브랜드인가요?
캔버스 파트를 읽으며 이 물음에 머리가 띵해졌다. 나는 나를 잘 표현해주는 브랜드를 떠올리지 못했다. 스타벅스나 네이버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마케팅도 잘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자신들만의 철학이 확고하고.. 그 브랜드가 가진 매력에 끌린 것이지 그들이 나를 잘 표현해주는 브랜드는 나이었다. 이런 식으로 사고를 전환해보는 질문을 만난다는게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있지만, 그 브랜드를 뜯어보는 능력은 없었다. 이번 기회에 기획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바라보는지 그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이번 기회에 네이버도 뜯어 보아야 겠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건강하고, 진실하고, 매력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텔링 역시 그 이야기가 발현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끊임없이 가꿔가는 것만이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P77
저는 하나의 시퀀스를 만든다는 것은 상대방의 머릿속에 지도를 넣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P107
타인의 생각을 정교하게 디자인한다는 것도, 나아가 스스로도 더 좋은 생각의 가능성을 뻗게 만든다는 것도 참으로 어렵습니다. - P113
내가 받는 사랑이 어디서 오는지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그 사랑을 어떻게 돌려줄지도 고민해봐야 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사람이든 아니면 하나의 브랜드든 말입니다. - P301
내가 열고자 하는 욕망의 방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게 갖가지 브랜드 요소로 코딩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예측해보는 거죠. 처음부터 이 과정을 실행하기 어렵다면 다른 브랜드들을 디코팅해보면서 ‘아 저 브랜드는 이런 욕망에 이런 기호를 부여했구나‘라는 나름의 분석을 곁들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P321
제가 생각하는 브랜딩의 한 줄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자신에게 가장 적절하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가장 자기답게 표현하고 완성해가는 행위."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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