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너머의 별 -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 365편
나태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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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역시 사람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에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위로가 필요해 나태주 시인의 <별빛 너머의 별>을 재독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이기를!

부디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지 않는
그런 삶이기를!

더더욱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는
그런 삶이기를!

나에게 빌고
너에게도 빈다.


-삶, 나태주 



'부디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지 않는 그런 삶'이 참 어려운 거 같다. 상대는 비난이 아니겠지만, 내 귀에 비난으로 들릴 때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때도 있다.
글을 쓰다보면 유독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내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자기 생각에 갇혀서는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을 만날 때면 더 그렇다. 뭔가 씁쓸했는데, 나에게 빌고, 너에게도 빈다는 짧은 문구에 누군가 나를 위해 이렇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바람이 분다
설레는 마음

새가 운다
더욱 설레는 마음

저만큼 네가 웃으며 온다
설레다 못해 춤추는 마음

이렇게 설렘이 삶이다
설렘이 길이다

아니다 네가 나의 길이다
무작정 살아보는 거다.


-설렘1, 나태주




세상에. 이렇게 간질간질한 시가! <삶>에서 위안을 얻었다면 <설렘1>를 보고는 희망과 즐거움을 얻었다. 사실 일을 하다가도 너무 힘들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되찾고 싶어질 때가 생긴다. 이 시가 내게 딱 그런 설렘을 주었다. '설렘이 길이다' 맞는 말이다. 무작정 살아보는 이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앞으로 가야 겠다.


두 편의 시만 기록해서 아쉬울 정도로 정말 많은 시가 반짝이는 책이었다. 365편의 별이 담기 이 책은 평생 보고 또 볼 친구라는 말이 아깝지가 않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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