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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gance is 엘레강스 이즈 - 우아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도은진 지음 / 오브바이포 / 2022년 11월
평점 :



화보 같은 일상. 나도 내 일상이 하나의 화보처럼 보였으면 좋겠을 때가 있다. 도은진 저자는 SNS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이 '화보 같은 일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아함'이라는 키워드가 좋아서 < 엘레강스이즈 >를 선택했다. 인친님 피드에서 보았을 때,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해서 기대가 가득했다. 우아하지 못한 시대를 살아가기에, 우리가 이 가치에 더욱 주목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저자의 말에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정말 우아하지 못한 건 아닌거 같지만.. 나란 존가 우아한가? 이런 의문은 종종 들었기에 '나다운 우아함'을 지속적으로 떠올리며 독서했다.
꾸준히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삶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스테디셀러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p83)
삶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에 비유한 구절이 있었다. 의문점이 들었다. 스테디셀러도 결국 베스트셀러 중 살아남은 책이 꾸준히 팔렸을 때 스테디셀러가 되는 게 아닌가? (작가의 말처럼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사라지는 책도 있겠지만, 결국 안 팔리면 절판일 텐데. 그리고 지금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 대부분은 오랜 시간 인정받은 베스트 작품들 아닌가?)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 유행에만 치우치지 말라는 메시지라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부 베스트셀들이 보여주기식, 유행에만 치우친.. 이렇게 이어지는 걸까. (물론 그런 책도 있겠지만, 그 책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팔린 게 아닌가?) 이 부분은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았다.
나의 50대, 60대에는 어떤 분위기가 흘러넘칠까? 어제보다 오늘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한다면, 나도 언젠가 나 자신을 사랑스럽게 여길 줄 아는 우아하고 귀여운 할머니가 되어 있지 않을까? (p57)
21세기 사람들이 추구하는 우아함은 아이폰 감성이 주는 인스타 속 혹은 브이로그 속 따라 하고 싶은 무언가가 아닐까. 물론 어설프게 따라 해서는 우아함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나답게 잘살고 있는 누군가가 세상에 나를 알렸을 때 그 빛이 진가를 발휘하는 걸 테니까. 저자 또한 삶에 감사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빛이 있기에 주목받았던 건 아닐까 싶다.
미학을 비롯한 삶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에세이 감성과 예쁜 사진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한 도서였다. (일부 사진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료 사진인데, 저자가 직접 찍어서 무료로 올린 것인지 그냥 무료 사진을 인용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나다운 우아함'은 과연 무엇인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가지기엔 괜찮은 편이었다..
과거에는 어릴 때부터 교육에 의해 몸에 밴 습관과 말투 등에서 우러나는 ‘형식‘을 우아함으로 보았다면 지금은 건강하고 개성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하나로 합쳐진 ‘조화‘의 상태에서야 비로소 우아함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 P24
모든 인간에게는 온전히 자신으로 서기 위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 P101
생각해 보면 그동안 나는 무척 운이 좋았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매일 감사한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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