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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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소설 중에서 로맨스소설은 잘 안 보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올드한 느낌도 나고, 차라리 한국 웹소설이 더 재밌는 게 많아서.. 하지만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다양한 독서였기에 < 해피엔딩에서너를기다릴게 >를 선택했다. 여담으로 표지는 어쩜 이렇게 예쁜지.. 일러스트가 주인공들의 분위기를 잘 보여줘서 선물하거나 소장하기도 좋은 도서였다.




불치병 소재는 일본 순정 만화를 많이 본 나에게 정말 진부한 클리셰지만, 클리셰가 들어가야 장르 소설의 맛이 살기에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프롤로그에서부터 너무 많은 스포가 있어서.. 내용은 대충 다 감이 왔지만, "반드시 두 번 읽고, 두 번 울게 되는 연애 소설"이라는 말에 집중했다.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슬픔이라면 슬픔에 푹 잠겨 있어도 되지만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슬픔이라면 슬퍼할 시간에 노력한다. -리나의 좌우명



여주인공인 리나. '보석병'을 앓고 있는 소녀로, 반드시 근사한 청춘을 보내야만 한다는 자신만을 소명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는 않는 그 반짝임이 보석 그 자체 같은 주인공이었다. 목표와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남주인공인 쇼타. 이 두 사람의 성장과 애정이 담긴 소설인데, 작가의 특유의 예쁜 문체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일본 영화나 문학을 보다보면 아직도 예전 감성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요즘 나오는 영화 예고편만 봐도...ㅠㅠ(일본 덕분에 요즘 우리나라 콘텐츠가 왜 인기인지 알 거 같다.)



장르 소설의 묘미가 돌고 도는 스토리 속 작가만의 변주이긴 하지만, 이번 도서는 정말 일본식 로맨스 옛감성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 혹은 이런 일본 연애 소설을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스토리 자체는 반짝이면서도 재밌는 편이다. 다만 일본 연애 소설 감성이 좀 올드하게 느껴져서 그 부분을 제외하고 봐야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신이시여, 그의 이야기도 부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해주세요.​ - P10

우선 이 계절만의 장점인데, 바로 아래에 핀 벚꽃이 몹시 아름답다는 것. 그리고 누워서 위를 올려다보며 새파란 하늘이, 몸을 내밀어 저 멀리 바라보면 아롱아롱 반짝이는 바다가 보인다는 것. 다장다감한 연분홍과 아름다운 두 가지 파랑을 바라보면 혼자 고민하다가 최악의 상상에 빠져 우울해지지 않을 것이다.
- P16

태양의 물방울을 주머니에 넣고 나는 서둘러 뛰기 시작했다. 내 이야기는 오래오래 이어질 것이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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