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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다 - 이길여 회고록
이길여 지음, 김충식 인터뷰어 / 샘터사 / 2022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이길여 총장님은 누구인가?
일제 강점기에 전북 군산의 시골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과정을 일본어 교과서로 마친 이길여 는 해방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미국 뉴욕의메리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 병워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깝게는 2009년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 UN 여성대회 정부 대표에 서울대 의대 동창 회장, 2022년 현재는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말 소개만으로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인가.. 새삼 감탄하게 된다. 회고록은 잘 안 읽는 편이었다. 자괴감이 든달까. 도대체 난 왜 먼지처럼 사는 거지?하고. 하지만 요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 클루지 덕분)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을 보며보고 배우고 그리고 닮기 위해 애정으로 삶의 깊이를 들여다 본다. 이번에 읽은 < 길을묻다 >는 위에 설명한 이길여 총장님의 일생이 담긴 귀한 보물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이리여고 졸업반이었던 이길여 총장님은 뒷산 방공호에서 숨어서 공부했을 정도로..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었다. 나한테 지금 전쟁 중에 공부하라고 하면 집중할 수 있을까? 하하. 책을 읽는 내내 일제 강점기도, 한국전쟁도 안 겪어본 내가 얼마나 나약한 온실 속 화초로 자랐나 헛웃음이 나기도 했다.

의대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을 비롯해 이 땅에서 여성으로 성공한 롤모델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좋은 귀감이 되어줄 책이었다. 나 또한 <길을 묻다>를 보며, '난 도대체 뭐했지?'라는 생각을 넘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미래의 내 자식들에게 '나처럼 살아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별난 건강 관리법 같은 건 없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하루 한 시간 이상 산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날이 궂을 땐 러닝머신을 뛰어요. 가끔 골프를 치기도 합니다. - P22
그러니까 제가 아이들에게 ‘나 같은 사람이 되어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 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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