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10월
평점 :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번 책은 < 세상을뒤흔든50가지범죄사건 >으로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별별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람만큼 잔인한 존재도 없는 거 같다 느꼈다. 여자 아이(메리 엘렌)을 보호할 법이 없어 동물보호법을 동원한 일이나 귀부인에게 아들 행세를 하고 재산까지 탐낸 파렴치한 인간(아서 오턴)이나 15살 식모를 화젓가락으로 지지고 빗자루로 때린 끝에 죽게 만든 주부(한국, 1965년) 이야기 등. 정신이 좀 피폐해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한번에 이 책을 보는 건 좀 피곤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50개나 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점은 흥미로웠지만, 막상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라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역사, 범죄 등 이런 키워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보기 좋은 책이었고,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영감을 얻고 싶을 때 꺼내봐도 좋겠다 싶었다.
범죄는 구조적인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다. 경중을 따질 수 있을지언정 남들 다 하는 일이니 나는 무죄라고 고집할 수 없다. 사회적 모순에 기대 개인적 일탈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 P28
흥미로운 건 여자를 태우면 재수 없다는 미신이 동양과 서양을 막론한 뱃사람들 일반에 퍼져 있다는 사실이다. - P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