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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에 홀린 세계사 - 세상의 모든 유령에 대한 종합 보고서
리사 모튼 지음, 박일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공포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유령과 세계사가 만난다면 얘기가 다르다. <유령에 홀린 세계사>는 초자연 현상의 기원과 역사를 집대성한 도서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에딤무와 그리스 로마의 유령에서 시작해 현대의 핼러윈데이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유령을 탐색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이니 지금보다 과거엔 보이지 않는 존재에 관한 믿음이 더 컸을 테니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세계사'답게 동양 귀신도 나온다는 점. 개인적으로 서양 고스트와 몬스터를 더 좋아하지만, 동양적 요소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동양의 귀신을 살펴보기위해 도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도교하면 '신선'과 '무위자연'이 먼저 떠오르는데 동양 귀신이라니. 게다가 중국에 걸신. 축제가 있는 건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음역 7월 15일=걸신 축제)

우리는 유령을 두려워하지만, 유령은 우리를 하나가 되게 만들고 공통의 관심사를 제공해준다. (p270)
역사덕후라면 강력 추천해주고 싶은 <유령에 홀린 세계사>였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유령과 관련된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 소설과 웹소설을 자주 보면서 더 깊고 방대한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 존재하지않는것들의세계사 >와 더불어 인간 이외의 존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기 좋은 도서이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유렵과 미국에서 강신술이 대유행하면서 유령의 의미도 바뀐다. ~ 신뢰할 만한 영매를 통해 죽은 가족이나 친구를 안전하게 불러내고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P27
1843년 단편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진 드라마로 유명한 어느 소설가가 19세기만이 아닌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유령 이야기를 써냈다. 바로 찰스 디킨스의 < #크리스마스캐럴 >이다. 물론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이면서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인간의 탐욕을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 P230
죽음 이후 남겨진 일종의 영적 흔적인 유령도 두려움을 일으킨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유령을 두려워한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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