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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 명화 속 101가지 나무 이야기 ㅣ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김정연.주은정 옮김 / 오후의서재 / 2023년 1월
평점 :




예쁜 그림이나 풍경을 보다보면 영감이 저절로 떠오를 때가 많다. 신기하다. 자연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선물하니 말이다. 한동안 내 창조성이 사망 직전까지 간 경험을 했었는데 < 화가가사랑한나무들 >을 읽으며 영감을 새로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위대한 화가들 또한 자연을 경건히 대하는 태도에서 나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즐거운 마인드를 갖게 했다.
구스타프 클림트,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폴 내시, 존 싱어 사전트, 피에트 몬드리안, 로라 나이트 등 이미 이름부터 유명한 화가들은 저마다 애정으로 나무를 그림으로 남겼다. 요즘 사전트 그림에 푹 빠져있었는데, 이 책에서 나온 그림은 처음 만나는 작품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초상화가로 유명한 존 싱어 사전트에게 '올리브 나무 화가'라는 별명이 있었을 줄이야. 사전트가 1909년 6주를 보냈다는 그리스의 섬 코르푸에는 나도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파블로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했다. 화가들이 남긴 나무 그림을 보며 그들이 전하고자 한 자연의 운치가 무엇인가 진득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황홀감이 느껴졌다. 처음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이라는 책을 발견한 순간부터 '이 책이다!' 했는데,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얼마나 영광인지 모른다. 미술을 잘 모르는 나지만 명화가 주는 아름다움과 감동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처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캔버스 위로 쏟아진 초록빛 감동을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을 통해 만날 수 있기 바래본다. 자연은 있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사랑이고 희망이다. 화가들이 바라본 눈으로 만난 자연과 사랑에 빠지는 게 참 쉬운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반 고흐가 그린 녹색와 노란색, 검은색의 사이프러스 나무는 결코 생기가 부족하지 않았다. 더 가늘고 말쑥한 지중해의 사이프러스 나무 품종과 달리 고흐가 그린 야생의 상록수는 이른 아침 이슬을 향해 내뻗는, 원뿔 모양의 열매가 다린 소용돌이치는 가지와 더불어 활기로 충만하다. - P15
"모든 작은 나뭇가지들이 소리를 지르며 레비탄의 그림에 등장하고 싶어한다." 체호프는 풍경과 사람을 묘사하기 위해 ‘레비탄 풍‘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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