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 철학의 나라 : 조선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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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조선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시대극으로 조선사만큼 재밌는 것도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니 픽션이니까. 픽션은 조선사를 좋아하지만, 역사는 고대~중세를 더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번엔 조선 미술사를 담고 있는 < 우리미술이야기 > 3권을 만나보았다. (편식할 수 없지.)




서울대학교 미술 대학 산업디자인과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최경원 작가는 현디자인연구소의 다표로 한국 문화를 현대화하는 디자인 브랜드 '훗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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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화를 왜곡해서 이해하게 되면 한국 문화도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거꾸로, 조선을 올바로 이해하게 되면 지금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읽고 미래를 세우는 일이 됩니다. (p9)



안 중요한 역사가 어디있으랴. 정치, 경제, 군사면에서 조선에 썩 만족되는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문화, 미술사는 다르지 않을까. < 우리미술이야기3 >을 읽으며 단순 미술사를 넘어 조산만의 고유함을 상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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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당은 크지는 않지만 성리학적 인간관을 복잡한 공간을 통해 매우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p107-108)



경주영동마을에 가서 서백당을 보고 왔었다. 양동마을 전체를 쭉 둘러보면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온 기분을 주는 곳인데, 그 곳에 관한 글을 읽으며 이 책을 미리 보고 갔더라면 더 많은 것을 눈에 담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보았던 경치 속에서 성리학적 인간관이 담겨 있다는 건 여간 신기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병산서원 (여기 정말 강추!) 이야기도 나왔는데 또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느라 힘들었다. 나름 역사 공부 할만큼 하고 여행을 다니는 편이지만, 이렇게 미술사적 관점으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또 다른 재미가 쏠쏠했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 담긴 책이지만, 한국 곳곳을 누비며 볼 수 있는 조선의 흔적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딱히 뭐, 조선사는.. 생각했지만 제대로 조선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주는 재미가 쏠쏠한 도서였다. 조선편 다음으로 19세기 말의 문화 편도 나온다는데... 너무 기대가 된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사군자가 그려진 청화백자나 철화백자를 보면 조선 시대가 안정되면서 더욱 수준 높은 이념상이 표현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231

삼국시대, 통일신라 시대,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선조들은 웅장하고 리얼하고 아름다운 조각을 하는 데에는 이미 경지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성리학으로 만들어진 조선이 출범하면서 철학과 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가 본격화됩니다. 조각에 있어서도 당연히 그런 경향을 따라 추상적 조각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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