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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평점 :



나는 어직도 어른으로 사는 거 벅차다. 어릴 적엔 아주 멋진 어른, 훌륭한 어른이 될 줄 알았건만. 지금 내 모습은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른이 같다. 뭐랄까. '진짜 어른'이 되기 싫지만 되어야만 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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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내신성적은 수억만 겁을 따라 다닌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해. (p204)
30년간 사형수 상담가로 봉사한 양순자 작가의 < 어른공부 >를 읽으며, 나이만 먹는 게 아닌, 하루하루 나아지는 인생이 어떤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생각했다. 인생 내신성적이라고 하니.. 으윽. 골치가.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지금이라도 인생 내신관리를 잘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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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마음 한번 바꾸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일이 돼 버리는 것을 고민이랍시고 인상 쓰고 괴로워하고 있는 거거든. (p24)
나는 아직도 어리광만 많은가보다. 걱정이나 고민도 습관이라는 걸 알면서도 걱정도 고민도 쉽게 날려버리진 못한다. 끙끙 앓을 만큼 알고, 온몸으로 아프다가 그렇게 놓아주곤 한다.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 걱정이 날 찾아보면, "어, 이번에도 별 거 아니네" 이렇게 의연해지게.
나보다 앞서 삶을 살아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울컥한 감동을 준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앞서간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의미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 가끔 어리광은 좀 부리는 날이 있더라도 "이젠 나도 진짜 어른이니까"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싶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 혹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나 싶어서 괴롭다면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 종이에 하나씩 하나씩 서봐. 써 놓고 나서 그것이 정말 그렇게 힘들어할 만한 가칙 ㅏ있는지 생각해보는 거야. - P62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솔직해지는 거야. 용서는 감동으로 받아내는 것. 감동은 진실할 때 일어나는 반응이야. - P172
내가 쓰는 유서는 유서가 아니라 인생 연말결산서 같은 거야. 버릴 것은 무엇이고 챙길 것은 무엇인가? 헌 수첩에서 새 수첩으로 바꾸면서 이런 정리를 하는 거지.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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