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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35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8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평점 :


동화책을 정말 좋아한다. 단순히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자꾸만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특히 마녀위니 시리즈가 그렇다. 어릴적 < 마녀위니의겨울 >을 영어동화로 처음 만났었다. 그때는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위니와 윌버가 너무 좋아서 완독을 몇 번이나 하곤 했다. 이번에 35주면 기념 특별 한정판이 나왔는데..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와 같은 #키덜트 들을 위해서도 기념적으로 너무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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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는 까만 집에서 고양이 윌버하고 같이 살았어요. 윌버도 까맸어요. 그런데 윌버가 까만색인 게 말썽이었어요.
< 마녀위니 >는 위니의 첫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숲속 까만 집에 살던 위니가 까만 고양이인 윌버와 함께 살며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깔고 안기도 하며 불편함을 겪는다. 위니가 윌버를 다양한 색으로 변식시키며 소동이 벌어지고 윌버가 슬퍼하자, 자신의 집을 다채롭게 만들어버린다. 반려묘를 사랑하는 위니의 마음과 대채로운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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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년 동안 <마녀 위니>이야기를 그릴 수 있었던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고 마법 같은 시간들이었어요. -코키 폴
진짜 놀랐다. 살다 살다 위니가 한복을 입고 마술 지팡이는 흔드는 모습을 볼 줄이야. 코키폴 작가님이 한국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그렸다고 생각하니 더 뭉클. 윌버가 쓴 모자도 도령님이 생각나서 참 좋았다. 특별판답게 이전 시리즈보다 크게 제작되면 그림을 더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어싿. 그리고 위니와 윌버가 뽑은 최고의 순간들이 나와 있어서 다른 에피소드들의 명장면도 볼 수 있다. 또, 작가들이 마녀 위니를 어떻게 제작하는지 일지까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림체가 워낙 독특해서 어떤 과정을 거칠까 늘 궁금했는데, 독자들이 궁금해했을 부분들까지 섬세히 신경써준 배려에 감동했다. 영어 원서로도, 한국어로도 정말 재밌는 마녀 위니 시리즈!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책이 될 것 같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