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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 수학에 빠진 천재들이 바꿔온 인류의 역사
송명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3/pimg_7918442383494451.png)
평범하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수학자들의 업적만 쭉 나열했다면 눈길이 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구미를 당겼어요.12명의 수학자의 이야기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커다란 퍼즐을 맞추는 듯한 <미치도록기발한수학천재들>을 통해 수학의 매력에 퐁당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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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는 평생 오전 11시까지 침대에서 쉬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오전에도 아늑한 침대에서 여유롭게 누워 있던 0000. (p180)"
오전 11시까지 누워있어도 혼내는 사람 하나 없고, 미지수로 x를 처음 사용했으며 기하학은 어려워서 싫어했던 수학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테카르트입니다. 철학자로도 유명한 분이지만 수학계에서도 스타 중에 스타죠. 기하학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계산만 하면 되는 대수학처럼 쉽게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기하학과 대수학을 결합해 새로운 수학 '해석기하학'을 만들었다는 걸 보면... 게으르다는 표현이 무색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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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3/pimg_7918442383494453.jpg)
"아늑한 침대 속에서 머릿속으로 바쁘게 생각하던 데카르트는 마침내 곡선을 방정식으로 나타내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냅니다. (p183)"
누워서 주로 잡생각을 하거나, 내일 할 일, 오늘 했던 일, 빨리 자야지라는 생각을 한 보통 사람들과 달리 데카르트는 몸은 침대와 하나지만 머리 만큼은 바쁘게 움직이며 살았어요. 어릴 적부터 병약했기에 아버지께서 침대에 누워있던 걸 허락했던 건데, 억지로 책상에 앉혀두지 않아도 알아서 할 일을 머리로 해낼 정도면 그도 참 대단한 거 같아요.
함수와 미분, 적분을 해본 적이 있던가.. 정말 가물가물해요. 함수, 미분, 적분이 태어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한 사람도 데카르트입니다. 어렵긴하지만, 이런 수학사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죠. 수학은 멀지만 가까운 존재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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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3/pimg_7918442383494452.jpg)
"통계학으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은 1858년 영국 왕립통계학 최초의 영성 회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p373)"
이번 독서를 통해 정말 몰랐던 수학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평소 잘 알던 철학자의 또다른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파치올리, 페르마, 라이프니츠, 오일러, 칸토어, 앨런 튜링 등 여러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외전으로 나폴레옹, 나이팅게일 등 다른 인물들에 관한 스토리도 담겨 있어요. 383 페이지에 걸쳐 웅대한 수학사를 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 평소에 수학에 관심이 없었어도 이 책과 친해지는데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위대한 수학자라고 하면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홀로 연구에 집중해서 성과를 얻었을 거라 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 곁에는 그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수학의 길로 이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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