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핵심
돈은 쉽게 물려줄 수 있다. 그러나 쉽게 물려 받은 돈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 심지어 부모 세대에서 쉽게 번 돈은 자녀에게 물려지기도 전에 금방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록 쉽게 물려줄 수는 없지만 일단 ‘경제습관’이 상속되면 이는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자녀가 노후를 맞이하는 시점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의 구성
책은 크게 5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현재 금융권에서 진행되는 경제 교육에 대해서 ‘내부 고발’하면서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경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당위성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2장은 이 책의 핵심으로서 ‘아이에게 반드시 남겨줘야 할 8가지 경제습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협상은 과감하게, 계약은 신중하게
금융도 상품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성공한 사람들은 투자가 아니라 본업으로 돈을 벌었다
투자를 하려면 무조건 3원칙을 따르라
인생계획은 항상 돈 계획과 함께 세워라
좋은 빚이란 없다
보험은 재테크가 아니라 위험에 대한 비용이다
아이의 노후보다는 꿈과 미래가 먼저다
3장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널리 배우는 ‘용돈기입장’의 무용론을 설명하고 대신 3개의 통장을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자녀가 아니라 부모를 위한 4장에서는 성인의 관점에서 필요한 경제 관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모든 생활 습관이나 가치관과 마찬가지로 경제습관 역시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책의 주요 독자
책의 키워드가 ‘상속’인만큼 이 책의 메인 타겟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이가 없으며 당장 갖게 되더라도 적어도 6-7년 뒤에야 ‘돈’에 대해서 대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다소 섣부른 독자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 자신도 한 명의 경제 주체이며 부모이기 이전에 ‘자녀’이기 때문에 우선 내가 지닌 경제 습관을 돌아보고 고쳐나가기 위한 점에서 이 책은 나와 같이 자녀가 없는 사람이나 심지어 대학생에게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책의 의의
세세한 경제 지식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경제일간지를 3개월만 정독하면 주식이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수출이 어떻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제‘학’을 알고 싶다면 경제학원론 책을 들여다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상식이 머리 속에 얼마나 들어 있느냐가 아니라 평상시에 세상을 어떻게 ‘경제적’으로 바라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느냐는 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왜 그러한 경제적 사고를 지녀야만 하는지, 어떻게 하면 경제 지식이 아니라 경제 습관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근본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