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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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된 자청 본인의 여정과 함께 조언을 담고 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그의 에너지가 상당하기에, 마치 한국의 게리 베이너척 같았다.

읽기 전부터 이미 독서모임 멤버가 추천한 책이라 궁금했다. 늘 나와 같이 책을 읽으며 성장에 관한 고민을 하던 그녀가, 이 책을 읽고나더니 '드디어' 글을 써보겠다는 변화를 보여줬다. 내가 옆에서 글을 써보라고 1년 가까이 말해도 듣지 않았던 그녀가 변화했다는 것, 이 책이 주는 놀라운 힘이었다.

이 책은 역행자 7단계 모델을 통해 "실행"을 강조한다. 자의식을 해체하고, 정체성 변화를 위해 환경을 만들고, 조심성 강한 유전자를 버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실행하라고 한다.

특히 22전략,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바람에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고 하는 자청의 말이 와닿았다. 그는 책에서도 내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글을 쓰는 시간 역시 중요하다. 나 또한 시간관리를 좀 해서 다양한 '병사'를 많이 두어 그가 말한 '부대지휘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시간이 온전히 들어가는 '노동'은 그 시간만큼만 효용있을 뿐, 그 시간외에 쳇바퀴가 굴러가지 않으니 말이다.

돈과 시간의 자유를 얻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남편, 남동생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실제로 읽고, 실행한다면 인생은 진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것보다 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능동적으로 뭔가를 실행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래서 실행력이 높은 사람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쉽게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 P213

이처럼 역행자의 모든 단계는, 돈 버는 법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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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능
이지윤.하상원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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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투자를 잘 하는 방법보다는 '투자'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가치가 근로소득보다 크게 상승하는 시대에서는 더이상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모두가 투자에 뛰어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이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 역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개인금융(personal finance) 교육 의무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가 개인금융 교육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13번째 주로 합류했다. 그러나 우리는 금융교육 역시 사교육의 일부로 치거나, 개인이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영역으로 남겨둔다. 이러한 안일한 태도가 오히려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교육을 등한시하는게 아닐까. 

이 책에서는 투기처럼 투자를 하는 부부, 돈에 대한 태도가 다른 부녀, 종잣돈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모자의 사례가 나온다. 모두 다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들이다. 돈에 대한 태도 및 투자를 바라보는 가치관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만약 좀 더 일찍 금융교육을 받는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IQ, EQ보다 어쩌면 필요한건 투자지능인지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고난 후까지 꾸준히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야한다는 것,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깨닫는다. 

*너와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과거 가장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자산 형성 방법인 근로소득이 이제는 그저 자산 증식의 또 다른 방식인 투자를 위한 종잣돈 마련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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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 나에게 질문하는 순간 관계가 풀리는 ‘자아 리셋’ 심리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8
김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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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리셋' 심리학이 무슨 말일까. 나에 대해 잘 이해하고, 타자와 더불어 잘 살아보기 위해 필요한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_ 눈앞에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혜성(진실)이 있지만 우리에게 닥친 재앙을 한사코 부정하는 심리나, 당장 내일 인류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순간의 쾌락에 몸을 맡기는 태도를 보이는 자아를 우리는 합리적 존재라고 말하기 힘들다. <돈 룩 업>은 고도의 미디어와 정치 풍자 영화이지만, 자아의 본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p.41) 

<돈 룩 업>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자아는 지극히 단편적이며, 타인이 보는 시선에 잘 휘둘리는 우리는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조차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미디어와 정보들 때문에 스스로 사유하는 시간을 잃어버린 채, 내가 보고싶고 듣고싶은 것만 선택하는 현실에서 과연 나는 나의 자아를 찾을 수 있을까. 

또한 현재 세상은 계급사회는 아니지만 소비를 통해 나를 드러내는 소비사회이다. 그런데 이 소비사회는 결핍을 더 자극하며, 소비에 대한 욕망을 더욱 부추긴다. 아무리 소비해도 채워지지않는 욕망은 모른채, 어쩌면 타자의 욕망과 시선에 물들어 나의 욕망은 영원히 모른채 살아갈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소비가 아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했을 때 행복한지의 순간을 떠올리며 나의 욕망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N잡러를 꿈꾸는 요즘 사람들이 어쩌면 단순히 재테크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절반 정도는 내 안의 욕망과 불안을 마주하도록 하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고개를 끄덕이며수많은 태그를 붙이며 읽었다. 현재 사회를 일컫는 소비사회, 피로사회이다. 소비로 나를 드러내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 뜻이다. 물질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사회를 살고 있지만, 내면은 예전보다 스스로를 더 잘 돌볼 필요가 있으며, 그래야 타자와의 관계맺기 또한 수월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확신이 든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욕망은 내 존재에 대한 발견이자 그것에 대한 의지다. 무조건적인 의지를 가지면 맹목적인 집착으로 발전하기 쉽다. 존재를 기반으로 이것을 실현하려는 것이 욕망의 참 모습이어야 한다. 새로운 소질을 발견하고, 직업을 바꾸고, ‘부캐‘를 만들며, 취미 활동을 하는 것들이 그런 예댜. 이렇게 자신의 모습과 삶의 활력을 만들어줄 수 있는 욕망은 우리의 삶을 영적으로 풍요롭게 만든다. - P125

결국 자기를 돌아본다는 것은 나의 욕망을 돌아본다는 것이고, 타자의 욕망에서 벗어나 순수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오늘날의 소비사회는 이것을 어렵게 만든다. 소비사회는 무한한 생산을 통해 개인의 욕망을 매우 과장하게 만들고, 욕망이 욕망을 낳는 사회를 만든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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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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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궁금해서 색다른 육아서인가 했는데, 가족여행기다. 미국, 태국, 중국, 프랑스, 체코, 홍콩을 틈틈히 여행하고 쓴 에세이다. 


책에서 와이탄 야경을 보기 위해 지하철 역에서 내렸는데 잘못된 출구로 나간 후 한참 걸었던 일화가 나온다. 아이들이 온종일 걸어서 지칠 수 밖에 없으니, 가는 길에 6.25 전쟁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한참 피난을 가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그 당시에는 힘들었겠지만, 읽으면서 인상깊었다. 


_ 우리가 와이탄의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상점이나 빌딩, 강의 모습이 아니라 어쩌면 '피난 체험'일 것이다. 사진에는 남아있지 않은, 오로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해 우리 가족 넷이 서로 맞추어 보았을 때만 비로소 완성되는 천 피스 퍼즐 조각으로 말이다.(p.152)



나는 결혼 전에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결혼 후에는 주로 아시아를 여행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 그러니까 코로나 이전에는 첫째를 데리고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등을 여행해서 첫째가 26개월쯤 되었을 때 여권에 찍힌 도장만 10개가 되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아마도 남편 직장이 항공사라서, 비행기에 자리만 남으면 어디론가 갔던 것 같다. (파일럿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둘째가 있어서 4명이 어디론가 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느낌이다. 

 

책을 다 읽고나니 탐난다. 4명의 가족이 함께 여행다니면서 남긴 기록이 꽤나 멋져보인다. 특히 아이들의 엉뚱한 호기심이나 생각을 담는 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을 담는 것보다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좀 크면, 나도 기록을 남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부모든간에 아이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그런 이유로 사교육도 시키고, 여행도 다니는 것일테다. 우리 아이들이 더 넓게 세상을 보고 사고의 폭이 컸으면 하는 바램일거다.


사교육과 여행을 꼭 선택해야하나. 둘다 다 하고싶은데... 어쨌든 책 제목은 잘 지었다. 



*서사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여행은 그 장소에서 끝나지 않는다. 과거의 일과 연결되고, 이후의 경험과 통하고, 다른 여행과 이어진다. 아무 때고 넘나들며 오갈 수 있는 신비한 사차원 통로 같다. - P165

한 번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우리 가족은 성큼성큼 자란다. 그리고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 또 다른 기대감을 안고 지도를 펼쳐본다. 함께여서 좋았고 함께여서 더 좋을, 가족 여행은 그런 것이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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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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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읽다가 눈물이 나서 참느라 혼났다. 

열차 탈선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날의 열차에 오르는 사람들.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아빠를 무시했던 아들, 고백한번 해보지 못한 남자, 탈선사고가 난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의 아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며, 다들 하지 못한 말을 하기 위해 유령이 안내하는 열차를 탄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나는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마음을 표현하며 살고 있을까. 이렇게 갑자기 누군가 세상을 떠난다면, 나 또한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에 후회하지 않을까.

탈선사고가 기관사의 잘못이 아님에도 그 아내는 피해자처럼 사고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눈초리에 마음의 병을 얻는다. 그런데 그 때 아들을 잃은 엄마가 힘내라고 편지를 전한다.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마다 살아나가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해도, 또 이렇게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느낀 감동은 고스란히 내 마음에 닿았고, 주변인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더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모모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살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굴러떨어지던 돌도 때가 되면 멈추듯이, 이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사합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얄궂지요.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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