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획자가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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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획 기초와 설계
강은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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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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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괴이를 나중에 읽었으면 좀 나았을까. 백귀야행이나 충사 같은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의 소설이다. 에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지각색의 괴담들이 펼쳐진다. 나는 괴담은 대체로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꼭 들었다. 이글을 보면서 깨달은 것인데 미미여사가 그리는 악인들은 마치 일본의 설화에 나오는 '오니'같다. 불가사이한 악. 범인으로서는 예측할 수도 방지할 수도 없는 천재지변 같은 것. 물론 괴이는 단편집이므로 그렇게 심오한 악인은 나오지 않지만 여기서도 역시나 귀신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진짜 귀신, 괴이보다 더 무섭고 악독한 것은 바로 사람이노라, 이야기하는 뽐새가 담담하니 서늘한 기운이 등을 스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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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크 사냥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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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도저히 정독해 읽을 자신이 생기지 않던 책. 꽤 초기작인 모양인데 이유나 모방범의 느낌이 있다. 특히 모방범. 범죄가 벌어지고 그 범인을 잡으면 모두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 있다. 범죄를 겪으며 깨져나가는 일상과 변화하는 심리에 대한 묘사가 치밀하다. 정당방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도, 정당한 복수라고 할지라도 살의를 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는 그 순간, 사람은 변화하고 마는가보다. 특히 선한 보통 사람일수록 그건 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스나크를 사냥하는 사람은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의외로 미미여사는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인 듯. 물론 사회파 소설을 쓰는 사람이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그리는 악인은 돌이킬 수 없는 존재이다. 절대적이며 이해 불가능한 데다가 전염성까지 있는 괴물이다. 선인은 그 악인의 악에 대항하여 싸우지만, 싸우는 와중에 어느새 악에 전염되어 있기 쉽상이다. 이제까지 읽은 글들에서는 그래도 선하고 소박한 소시민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잃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우울해지고 말았다.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그저 이기적이고 잔혹할 따름인 범죄에 직면하면, 사람은 변질되고 만다. 미움이 덧씌워지고 일그러지고 망가져서 예전의 선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나쁜 놈이 죽었다 하더라도 그 악은 마음에 남아 얼룩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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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검시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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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보다는 연작집인 종신검시관 쪽이 훨씬 내 취향. 트릭이나 비밀 따위를 중시하기보다는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죽음들, 그리고 그 죽음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삶의 흔적들을 짧은 글들 안에서 세밀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구라이시씨는 솔직히 현실에 있다면 공적으로는 몰라도 사적으로는 절대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성격의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가 피해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마지막 편은 뭐랄까 드디어 중매까지 나섰냐 싶은 마음에 가슴이 찡.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죽음을 파헤치며 삶의 존엄성을 복권해낸다. 일본 특유의 '무뚝뚝한 장인' 이미지는 조금 뻔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일에 묵묵히 몰두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빠져들 수밖에 없었달까. 죽음을 맞이해서야 발견하게 되는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구라이시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발굴해서 모두다 포용한다. 그저 '전문가'로서의 모습만 보이기보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죽음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타인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사라진 이틀도 봐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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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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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식당에 굴러다니기에 뒹굴거리면서 쓱싹.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인데 유명한 만큼 깔끔하고 재미있고 속도감있다. 그러나 딱 그정도. 캐릭터가 그렇게 강렬하지 않기도 하고, 그 강렬하지 않은 캐릭터들 중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두 남자의 사고방식이 마음에 안 들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 같은 관찰자 미사코의 역할도 별로였다. 과거의 비밀이라고 하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니었고-말하자면 주말연속극의 반전정도 수준이랄까. 범행의 동기도 과거의 비밀에 묻혀 심정적인 동감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 같다. 같은 소재라도 좀더 진하고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었을 텐데. 그저 딱 여기까지만~ 이라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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