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더만 아는 유머 학습법 - 리더의 몸값을 높이는 유머지능
임붕영 지음 / 미래지식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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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웃음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항상 웃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언제 한번 마음껏 웃어봤었나 싶다. 웃음이란 실제로 무의식적으로 웃는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웃음보다는 웃어야 하는 상황, 웃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진 것도 같다. 사실 이 책을 본 이유도 웃고 싶어서가 아니라 웃기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사회생활에서 웃음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기에 가장 자연스럽게 나와야 할 웃음을 위해 가장 의식적으로 책을 읽었던 셈이다.

이 세상 생물 중에 인류만이 웃을 수 있다고 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웃음을 위해서 오히려 의식적으로 배우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유머의 기술을 습득하고 싶었다. 요즘엔 무엇을 배우려면 책보다는 유튜브가 우선이다. 실제로 보고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머는 유튜브를 통해 보고 배울 수 없었기에 책을 통해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그 점에서 이 책은 유머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책 서두에 유머의 힘에 대해서 다양하게 기술하긴 하였지만, 주된 내용은 웃긴 이야기들을 취합하고, 그 이야기에 따른 저자의 느낌을 모은 책이다. 한마디로 유머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현실 유머보다는 외국의 유머풍에 가깝다. 사회생활의 팁을 얻고자 한다면 딱 알맞은 책은 아니었지만 설득력 있는 유머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내 사회생활 경험에 있어서도 한 상사분을 통해서 유머가 주는 힘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분은 업무적인 측면에서 워낙 추진력이 강하고, 부지런했던 분이라 그 조직에서 참 어렵게 회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진지한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유머로 스트레스를 풀고 즐겁게 생활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에 한두 번 만의 유머, 그에 따른 웃음으로도 조직 생활을 잘 이끌 수 있다면 간간이 나오는 유머의 힘은 많은 관심, 해박한 지식과 거의 동급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유머는 학습할 수 없는 법.. 하루에 한 번 만이라도 의식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행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행위, 언제나 주변을 돌아보는 습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 등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더 유머 전문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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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TOYOTA 도요타 이야기 - 스스로 생각하고 진화하는 현장
노지 츠네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이지평 해제 / 청림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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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년 전쯤 우리 회사에서도 도요타로 현장 견학을 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단지 몇 사람만이 가는 출장 개념이 아니라 3년 차 이상 엔지니어 거의 대부분이 1년여에 걸쳐 조를 짜서 견학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기간도 2주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었기에 도요타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에 금방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견학하지 못한 아쉬움에 젖어들었다. 이런 거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그 후로도 없었기에 그토록 많이 돈을 들여서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도요타 생산방식의 강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항상 강조되는 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점이다. 사람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흔히 말하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현장은 항상 정해진 규칙에 의해 진행되는 곳이기에 그 생산 공정 속에서 개선점을 발견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일정한 규칙이 아닌 변화를 자꾸 시도해봐야 최적의 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산 현장에서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작업자가 생각하면서 일하는 방식이다. 난 처음에 도요타 생산 방식이란 아주 세밀한 것 하나하나 규칙을 정해놓고 오류가 일어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기계적으로 작업하여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오해하였다. 하지만, 작업자 스스로 작업을 통제하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생각하는 살아움직이는 작업 방식임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단지 작업 생산성 그 자체에 제한되는 것이 아닌 팀워크를 다지는 방식이다. 어차피 생산은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개인의 능력이 아닌 팀워크를 무엇보다도 중시하여 일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장에서 항상 최선의 변화를 생각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생산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20년 전에도 도요타의 제조 생산성은 최고였었기에 견학 프로그램이 생겼으리라.. 그런데 지금도 도요타의 생산성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기에 맞아서, 혹은 운이 좋아서, 아니면 트렌드에 맞춰 일시적으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있지만, 지속 가능한 우수성이 가장 경쟁력 있는 강점이라는 점에서 도요타 제조 생산성의 경쟁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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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초저성장, 초고령화 시대의 투자 생존법
조선일보 경제부 지음 / 모멘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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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책은 대부분 언제 읽어도 대부분 통용될 만큼 구조적으로 언제나 맞는 이론적인 원리 위주의 책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연령별 주요 투자법, 주식이나 펀드 고르는 법, 부동산 투자 시 주의할 점 등이다. 그래서 자주 찾지는 않지만 중고로 팔거나 동네 도서관에 기부하지 않고 나의 책장 구석자리에 항상 그들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 번 보면 오랫동안 다시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만 보고 버려진 책은 없다. 내 경우는 한 책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주의 깊게 본 항목의 기억이 남아 그 부분만 생각날때 띄엄띄엄 보는 편이다. 

  그런데, 2017 대한민국 재테크 트랜드란 거창한 제목의 이 책의 정체가 궁금하였다. 거치적인 통찰을 발휘할 것 같은 책 제목과는 다르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란 세미나 행사(아마 2016년 년말에 실시된 듯 하다)에서 논의된 토론회, 강연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나름 금융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강연자들의 2017년 전망이 실렸다. 
 읽는 내내 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꼈는데 구체적으로 2가지 점에서 좋았다.
 하나는 나름 금융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강연자들의 주장이 담겨있는 점이다. 몇 가지 기억나는 부분만 해도 부동산, 세금, 연금, 펀드, 주식투자, 해외 투자, 금, 달러 등이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다양한 분야의 전망이 투자에 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엔 모자람이없었다. 그 중 17년에 집을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전문가 4명의 서로 다른 의견에 특히 주목되었다, 집값이 올라갈 근거도 설득력이 있었고 집값이 떨어질 이유도 그 또한 명확하다. 어디로 향할지 시간만이 정답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모든 강연자의 주제가 2017년 전망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 가지 주제를 향해 예측을 하니 2017년 전반적인 트랜드를 느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서로 다른 전망도 있었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주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달러의 강세, 금이나 원자재의 약세, 저금리로 인한 투자 상품 활성화 ,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연금의 중요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에 있어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만의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예측할 확률이 50%나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2가지이다. 이 반반의 확률 때문에 삶의 행복과 슬픔을 거는 행위는 매우 어리석으니 투자는 아예 안하면 바보, 하지만, 적게 할수록 지혜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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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10년 법칙 - 2017-2018 재테크 골든타임이 온다
서태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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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경제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재테크 책들도 즐겨 보는 편이다. 특히 재테크에 관한 책은 매월 한 권씩은 틈틈이 봐왔던지라 그동안 몰랐던 내용이나 책이 나올 그 당시에 새로 나왔거나 업데이트 된 내용 내용을 주의 깊게 보는 편이다. 이 책도 역시 재테크에 관한 책이라 한 두가지 팁 정도 습득한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자가 평소에 생각했던 최적의 재테크 전략을 서울한 책이다. 그 전략이란  경제적 위기 관리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이다. 역사상 특히 최근 30년 동안 경제 위기가 몇 차례 있었고 그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방법론적 내용을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나도 지금까지 뚜렷하게 기억하는 IMF위기, 2008년 금융 위기라는 경제 위기가 있었다. 저자는 그 위기를 통해 어떤 현상이 있었는지를 거울 삼아 앞으로 닥칠 위기에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 제안하였다.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은 단순히 이전의 위기 상황에서 있었던 활용 방법을 그대로 설명하거나 제안한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참고할 만한 금융상품 위주로 풀어간 점이었다. 이전 위기 상황에서는 금리도 지금보다 많이 높았을 때이고 사실 예적금이면 충분한 시절이었고, 채권시장, 주식시장의 규모 또한 지금보다는 많이 작았던 시기이므로 적합한 해법임에는 지극히 당연해보인다. 이전 위기에는 부실 채권, 위기에 빠진 회사의 주식이 가장 수익율이 높은 투자이기도 하였다. 이런 이전의 많은 수익을 낸 경험위주로 설명된 다른 많은 책들도 봐 온지라 저자의 제안을 인상깊게 읽었다.     
 저자가 주요하게 소개한 금융상품으로서 ETF, ETN, ELS, 달러/금 관련 상품은 현재 저금리 상태에서 그나마 접근해야할 최적의 상품으로 꼽았다. 16년 8월 비과세로 지정된 해외 ETF 상품 소개는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정보이기도 하다. 관심가져야 할 투자 정보로 소개된 증권사 투자 리포트 또한 평소에 자나치기 쉬운 내용으로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이 책은 평소에 내가 가졌던 재테크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안정성 위주의 투자로 하고 경제 위기같은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고 적극 활용하는 전략은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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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야사록 1 - 실록이 전하지 못하는 놓쳤던 조선사
최범서 지음 / 가람기획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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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라고 하면 야한 이야기일 줄 알고 기대를 가진 한 남자가 있었다.

바쁜 회사일로 밤늦게나 잠시 숨을 돌리는 그가 그래도 책한권 읽어볼까 설레는 마음으로 시도했는데 아뿔싸...야사가 그 야사가 아니었구나.

 

[네이버 지식백과] 야사 [野史]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 야사는 재야인()이 저술한 역사, 즉 사찬()의 역사를 말하며, 관()에서 편찬한 역사, 즉 정사()와 대립되는 의미로 쓰여 야승() 또는 패사()·외사()·사사()라고도 하였다.

야사는 주로 풍속·전설을 취급함으로써 정사의 결함을 보완해주거나 오류를 시정해주기도 하며, 어떠한 의미에서는 정사보다도 더 시대상을 잘 반영해 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일지니...

어느 사전에서도 야한 역사라는 뜻이 없는데 도대체 이 남자는  왜 그런 기대를 한걸까...

아무튼 잘못된 어휘력으로 앞에 온 책 한권은 글밥이 꽉차  막막하여 외면하기를 며칠..

이를 한심하게 여기던 아내가 혹시나 야한 부분이 있을까 찾아읽어줘야겠다 싶어 책을 들쳐보다  이렇게 서평을 적어본다.

제1대 태조때부터 제11대 명종시대까지 통치자별로 주요한 사건을 분류하여 이야기해주는 이 책은 기대보다 더 재미있고 알차다.
이미 사극에서 많이 알려져있던 이야기도 많지만 오히려 왜곡되었거나 다르게 알고 있던 사실들도 나와 새삼 그 일에 대한 흥미와 이해가 높아진다.
 
야사가 정사와 달리 팩트에 있어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역사가 권력을 잡은 자의 관점에서 편향되게 기록되는 점이 많다는 것을 보면 숨겨져있는 진실들이 더 많은, 그림자로나마 소리를 낼 수 있는 또다른 역사 아니겠는가.
물론 수양대군이 버드나무 속에 숨어있는것을 천문을 보는 관리가 지나가다 "자미성(임금에 비유되는 별)이 유성(버드나무)에 걸려있다니 참으로 묘한 일이로다."라고 얘기하고 지나갔다는 것등
점술과 관련된 운명적인 얘기가 많이 들어있기는 하다. 팩트는 절대 아닐것이다만은 충분히 재미로 읽고 넘길 일이다.
다만 함흥차사와 관련, 차사로 갔다가 죽을 고비를 맞자 자손을 팔아 목숨을 구걸한 성석인의 이야기는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장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팩트이건 아니건 느끼는 점이 다르다.
공명심이 눈이 멀어 사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결국 신뢰를 이용해 위기를 벗어날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주고싶던 야유와 교훈 아닐까.
 
또한 왕위를 찬탈, 잔인하고 횡포한 모습을 보이던 세조가 결국은 말년에 신하들에게 남긴 시를 보자.
"욕심이 적어야만 채울 수 있고 일이 간략해야 공을 이루리라.
하늘을 공경하면 하늘이 보전하게 할 것이요 백성을 사랑해야 백성이 편하리라
하찮은 활쏘기야 관심 둘 것 없거니 큰 나랏일에 정력을 기울이라.
 
모든 근심걱정을 안락에서 나는 것 유쾌함은 곤궁에서 싹트네.
지실로 천명이란 떳떳하지 않은것, 오직 착한 이에게 곧장 따르리라.
닦을 것을 아예 잊지를 마소. 시종이 한결같기를 생각하리로라."
여운이 남는 시였다. 무조건 이기고 가지는게 최고요 최선이라는 요즘.
진정한 행복은 사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한때의 패왕도 말년에 깨닫고 이렇게 회한스럽게 남기지 않는가. 잘잘한 재미와 상식..그리고 묘한 여운이 남는 조선왕조의 야사들.
꽉찬 이야기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알차다.
신랑의 귀여운(?) 착각 덕에
바쁜 생활 중에 역사를 뒤돌아보며 다시금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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