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OYOTA 도요타 이야기 - 스스로 생각하고 진화하는 현장
노지 츠네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이지평 해제 / 청림출판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20년 전쯤 우리 회사에서도 도요타로 현장 견학을 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단지 몇 사람만이 가는 출장 개념이 아니라 3년 차 이상 엔지니어 거의 대부분이 1년여에 걸쳐 조를 짜서 견학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기간도 2주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었기에 도요타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에 금방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견학하지 못한 아쉬움에 젖어들었다. 이런 거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그 후로도 없었기에 그토록 많이 돈을 들여서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도요타 생산방식의 강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항상 강조되는 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점이다. 사람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흔히 말하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현장은 항상 정해진 규칙에 의해 진행되는 곳이기에 그 생산 공정 속에서 개선점을 발견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일정한 규칙이 아닌 변화를 자꾸 시도해봐야 최적의 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산 현장에서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작업자가 생각하면서 일하는 방식이다. 난 처음에 도요타 생산 방식이란 아주 세밀한 것 하나하나 규칙을 정해놓고 오류가 일어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기계적으로 작업하여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오해하였다. 하지만, 작업자 스스로 작업을 통제하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생각하는 살아움직이는 작업 방식임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단지 작업 생산성 그 자체에 제한되는 것이 아닌 팀워크를 다지는 방식이다. 어차피 생산은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개인의 능력이 아닌 팀워크를 무엇보다도 중시하여 일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장에서 항상 최선의 변화를 생각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생산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20년 전에도 도요타의 제조 생산성은 최고였었기에 견학 프로그램이 생겼으리라.. 그런데 지금도 도요타의 생산성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기에 맞아서, 혹은 운이 좋아서, 아니면 트렌드에 맞춰 일시적으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있지만, 지속 가능한 우수성이 가장 경쟁력 있는 강점이라는 점에서 도요타 제조 생산성의 경쟁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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