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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초저성장, 초고령화 시대의 투자 생존법
조선일보 경제부 지음 / 모멘텀 / 2017년 1월
평점 :
재테크 책은 대부분 언제 읽어도 대부분 통용될 만큼 구조적으로 언제나 맞는 이론적인 원리 위주의 책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연령별 주요 투자법, 주식이나 펀드 고르는 법, 부동산 투자 시 주의할 점 등이다. 그래서 자주 찾지는 않지만 중고로 팔거나 동네 도서관에 기부하지 않고 나의 책장 구석자리에 항상 그들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 번 보면 오랫동안 다시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만 보고 버려진 책은 없다. 내 경우는 한 책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주의 깊게 본 항목의 기억이 남아 그 부분만 생각날때 띄엄띄엄 보는 편이다.
그런데, 2017 대한민국 재테크 트랜드란 거창한 제목의 이 책의 정체가 궁금하였다. 거치적인 통찰을 발휘할 것 같은 책 제목과는 다르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란 세미나 행사(아마 2016년 년말에 실시된 듯 하다)에서 논의된 토론회, 강연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나름 금융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강연자들의 2017년 전망이 실렸다.
읽는 내내 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꼈는데 구체적으로 2가지 점에서 좋았다.
하나는 나름 금융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강연자들의 주장이 담겨있는 점이다. 몇 가지 기억나는 부분만 해도 부동산, 세금, 연금, 펀드, 주식투자, 해외 투자, 금, 달러 등이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다양한 분야의 전망이 투자에 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엔 모자람이없었다. 그 중 17년에 집을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전문가 4명의 서로 다른 의견에 특히 주목되었다, 집값이 올라갈 근거도 설득력이 있었고 집값이 떨어질 이유도 그 또한 명확하다. 어디로 향할지 시간만이 정답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모든 강연자의 주제가 2017년 전망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 가지 주제를 향해 예측을 하니 2017년 전반적인 트랜드를 느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서로 다른 전망도 있었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주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달러의 강세, 금이나 원자재의 약세, 저금리로 인한 투자 상품 활성화 ,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연금의 중요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에 있어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만의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예측할 확률이 50%나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2가지이다. 이 반반의 확률 때문에 삶의 행복과 슬픔을 거는 행위는 매우 어리석으니 투자는 아예 안하면 바보, 하지만, 적게 할수록 지혜로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