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 - 생산적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200% 활용법!’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것은 나와 같이 공대 출신 사람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로 느껴진다.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재무제표를 작성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무제표를 기업을 투자하는 목적으로 접근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식이나 채권을 투자하기에 앞서서 투자하려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며 어떤 회사인지 파악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숫자의 나열이 재무제표를 이해가기가 어려워 경영학 전공의 일부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치부했다.

그런데, 투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요즘 올웨더 방식이란 포트폴리오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유명한 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가 개발한 포트폴리오로 주식을 40% 이하 채권 및 안전자산을 60% 이상 구성하는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나도 그런 방식에 동의하고 있었고, 본격적인 채권 투자를 시작하기로 하고 공부를 하였다. 그 결과 채권 투자의 핵심은 회사의 존폐 유무였고 재무제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였다. 그래서, 재무제표를 자세히 이해하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주식투자자 관점에서'라는 부재가 붙어있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주식을 선택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투자자에게 가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치 투자의 기본은 재무제표이므로 이 책은 그런 투자자들의 마음속 욕구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충분해 보인다. 재무제표의 수많은 숫자 중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항목의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그리고, 각 항목과 주가와의 관계를 저자의 관심에서 설명하였다. 또한, 난이도를 상당히 신경 쓴 면이 보이는데 어려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초보자가 쉽게 접근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핵심을 빠르게 독자들에게 설명하고자 하는 목적이 강하여 여러 가지 재무제표에 대한 책을 읽은 나에게도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투자 성과의 관점에서 재무제표에서 사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다 다른 것 같다. 워런 버핏은 영업이익과 수익률, 조엘 그랜트는 ROC,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로 달랐지만 각자의 논리와 성과를 분명하였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스스로에게 잘 맞는 투자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는 느낌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증여 상속 - 다툼은 줄이고 자산은 늘리는
김성철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는 증여세에 대한 관점이 너그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부모가 자식의 계좌로 송금하는 절차만 기록에 남을 뿐 송금하는 이유는 남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과세하기가 어려웠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고, 용돈이나 생활비 목적과 재산 축적의 목적을 구분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정부에서 꼼꼼하게 과세하고 있으며, 송금 받은 돈의 내용을 증명하지 못하면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의 과세 정의가 올바르게 가는 방향이기도 하고, 복지 정책이 늘어나는 나라 재정 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할 것이다.

증여세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였다.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저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태아보험을 들었고, 태어나자마자 1500만원을 증여했다. 아이가 7살 때쯤 비과세 증여 한도가 2000만원으로 늘어서, 500만 원을 추가 증여하여 2000만원 한도를 채웠다. 아이가 10살 되었고, 다시 2000만원을 증여하였다. 미성년자 비과세 증여 한도는 10년에 2000만원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무 살, 서른 살이 되면 5천만원씩을 다시 증여할 생각이다. 성인은 5천만원까지 비과세 한도이다. 이렇게 되면 서른 살까지 아이에게 1억 4천만원을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10억은 우습게 넘어가는 요즘 서른 살에 1억 4천만 원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간과하는 건 30년이란 시간이다. 5%의 이율로 30년 이란 시간은 원금의 8배가 넘는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산을 관리할 만한 나이가 되면 5% 이율을 얻을 수 있는 금융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은 추가적인 교육 효과일 것이다.

이 책은 증여와 상속에 대한 기본적인 세법이 정리되어 있다. 절세를 위한 다양한 팁 및 꼼수를 알려주는 내용은 많지 않다. 저자는 증여와 상속이라는 기본적인 이해와 생각을 충실하게 정리하고 싶었던 것 같다. 덕분에 자꾸만 잊히는 세법에 대한 기본적인 규칙을 다시 상기시키고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주변에서 상속을 위해서 한 행동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 - 빅데이터에서 블록체인으로 실리콘밸리의 충격적 미래
조지 길더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구글이란 회사에 대해 잘 아는 편이다. 우리나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부터 구글을 이용하고 있었고, 구글에 대한 몇 권의 책도 읽어봤다. 또한, 회사 업무와 관련되어 구글의 사업 영역에 대해 분석도 해보고, 그 영향성과 미래의 전략 방향에 대해서도 예측해 본 경험도 있다. 그 경험은 10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지금의 구글은 10년 전의 예측보다도 훨씬 급속하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구글의 종말이란 제목의 이 책을 만났다.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졌고, 설명해야 할 내용이 얼마나 많았기에 이렇게 페이지 수를 많게 만들었는지 의아해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구글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고 있다. 물론 나도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써 본 모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였다.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내가 저장했던 모든 기록이 사라져서 나는 갖고 있지 못했지만, 구글은 클라우드 내에 가지고 있었다. 나의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는 장소조차도 구글에 의지하고 있다. 구글이 없어진다면 아마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 걱정부터 할 것 같다. 또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유튜브를 TV보다도 많이 본다고 한다. 찾고 싶은 정보도 네이버 보다 유튜브를 통해 찾는다고 하니 모든 정보가 구글의 유튜브로 통합되고 있는 셈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AI 열풍을 몰고 온 것도 구글이었다. AI는 단순히 알파고의 열풍 정도가 아니었고,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구글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매우 어렵다. IT 기업 및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전문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내가 읽기에도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조지 길더라는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조지 길더는 이 책을 통해 크게는 2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구글의 성장을 인간의 기술 체계로 보았다. 구글이 성장한 이유는 단순히 검색 기술의 뛰어남과 두 창업자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구글이 추구하고 있는 기술의 기반이 그 이전의 기술과는 한 단계 올라선 기술 기반에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구글 이전의 세계는 최선의 정답 있는 아날로그 시대였던 반면 구글은 정답이 여러 개 있고, 여러 개의 정답도 빨리 계산할 수 있는 진정한 디지털 시대의 세계이었음을 주장하는 것 같다.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는 그런 구글의 기술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을 꼽고 있다. 나는 블록체인을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보안에 대해서 누구나가 정보를 완벽하게 막고 감출 수 있는 방법만을 생각하고 있을 때 블록체인 기술은 모두에게 정보를 오픈하는 방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정보를 조작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 조지 길더는 이런 생각의 반전을 높게 평가했고, 구글의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뛰어넘을 기술로 블록체인을 제시했고, 구글의 종말까지도 주장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은 조지 길더가 생각하는 것처럼 블록체인이 상식의 파괴와 프레임의 반전에 대해서는 뛰어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블록체인의 활용성에 대해서는 암호 화폐 용도 정도로 제한적이고, 현실 화폐로 활용되기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암호화폐의 미래도 현재처럼 대체 자산의 일부로 활용되는 수준으로 머물 것으로 예상하기에 조지 길더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덧 12월이 다가왔다. 2019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할 시기이다. 12월이면 내년에 대한 전망이 다루는 많은 책들이 출간된다. 가장 유명한 책이 김난도 교수님의 소비자 트렌드 책일 것이고, 가장 많은 수의 책이 나오는 분야는 경제 전망인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경제 전망을 다루는 책 중의 하나인데, 책의 두께도 두꺼운 데다가 저자도 무려 40여 명이나 된다. 이 책의 저자는 40여 명의 경제 관련 대학교수님들이다. 교수님들마다 저마다의 전공과 관련된 전망을 논문 형식으로 제시한다. 즉, 40여 편의 논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래서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책의 내용은 한국 경제 내 이슈뿐 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비록 제목은 한국 경제 대전망이지만, 세계 경제의 전망을 다양한 각도로 포함하여 제시한다. 가장 주요하게 언급되는 요소는 2가지인데, 하나는 미중 무역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한일 갈등이다. 미중 무역 전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문제로 무역 전쟁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고, 한일 갈등은 어떻게 보면 국내에 한정되지만 미중 무역전쟁보다도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이다.

저자들 즉 국내 유명한 경제학 교수님들의 의견을 요약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외 환경도 우리나라에는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정책도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경제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4차 산업, 인공 지능 같은 신기술도 선도하는 중국, 미국에 비해 많이 뒤지고 있는 것도 지적한다. 저자들의 공통 의견은 올해보다 조금 나빠지는 수준에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 저자의 책의 성격 상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한 것이고, 객관적인 사실만 나열해보면 20년 전 외환 위기, 10년 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출발했던 금융위기만큼 경제 위기가 올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경기가 최악이라고 말한다. 경제 정책의 실패라고도 한다. 하지만, 최근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경기가 좋았던 적은 없었고 경제 정책이 성공한 기억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은 현실 세계의 가치가 디지털 세계의 가치로 옮겨지는 과정이므로 경기가 좋을 수도 없고, 앞으로도 좋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인간의 지혜가 인간의 기술인 디지털 세계의 지혜를 따라오지 못하는 세상으로 변하는 과정이므로, 기존의 대기업 위주의 정책, 위부터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엔 너무 의미 없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득 주도 성장은 그나마 기존 사고에 갇힌 저급한 언론들 주장보다는 나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룡으로 변한 찰리 찰리 시리즈 2
샘 코프랜드 지음, 사라 혼 그림, 도현승 옮김 / 위니더북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동화책이라 하기엔 두껍고, 글씨도 작다. 그래도 삽화도 많이 들어있고 아들이 지금 책 내용을 보기엔 힘들지라도 일단 삽화라도 흥미있게 보다가 몇 년 있으면 책 내용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또한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도 들어있으니 금상첨화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책 표지의 홍보가 이 책을 선택하게끔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책 표지를 보니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다. 미국 아마존이 아니고 영국이라.. 영국도 아마존이 있었나싶다.

이 책의 내용은 다양한 SF영화와 만화, 소설책을 섭렵한 나 같은 어른들에게는 진부한 스토리이다. 왜냐하면 헐크를 비롯한 화가 나면 괴물, 드라큐라로 변신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찰리 또한 흥분하거나 화가 나면 다양한 동물로 변한다. 고양이로 변했다가, 곰으로 변했다가, 고래, 비둘기로 변한다. 변한 김에 아버지의 문제를 해결할 여러가지 단서를 얻고 해결한다. 다만, 공룡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출판사와 작가는 이 책의 제목이 공룡으로 변한 찰리이기에 독자들은 공룡이 나오기를 기대할 것으로 에상하나 끝내 나오지 않는 반전을 노렸을 것 같다. 공룡을 책 제목으로 앞세워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함이었으리라... 마지막에 작가는 공룡이 나오지 않는 것을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의 작가의 사과를 보기 전에 아예 공룡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이 책의 서문 또한 굉장히 독특하다. 보통 작가의 전체적인 책 소개가 일반적인 서문과는 다른다. 작가 보다도 출판사의 서문이 먼저 나온다. 그 내용도 굉장히 독특하다. 작가도 형편없고 책 내용도 재미없으니 책을 읽지말라는 내용이다. X세대인 나로서는 이해는 안가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이런 걸 좋아하곘거니 하고 다음 장을 넘기니 이 책의 저자의 서문이 나온다. 작가의 서문도 마찬가지다. 독자들을 무시하는 투의 언어다. 그렇다고 흥미를 유발하기에도 적당한 서문도 아니고 재미있지도 않다. 읽지말라고 하면 더 읽고 싶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장난꾸러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마케팅의 기법으로 참신한 것 하나는 인정할 수 있겠다. 다만, 여기서 반전은 불행하게도 출판사와 저자의 서문은 농담이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