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민들레 인생을 위한 글쓰기


 민들레 인생을 사는 사람들, 그럼에도 거기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들이 있다. 그 하나하나를 노트를 펴고 기록해 보라. 아름답고 귀한 글로, 새로운 인생으로 묶여질 것이다. 이 책은 하루하루를 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글쓰기 책이다.

 ‘일상생활은 수많은 들꽃 중 가장 흔한 민들레와 같다. 다들 민들레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민들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 자세히 보면 흔한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란 미나리아재비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더니 놀랍게도 꽃잎 하나하나가 주황빛을 띤다. 작은 나비가 꽃술 사이를 오가는 것도 참 놀랍다. 이처럼 아무리 흔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의 매력이 숨어 있는 법이다.’ 라고 말한다.

 ‘글을 잘 쓴다!’
글을 써서 상을 받았던 초등학교 시절,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긴긴 밤 편지지를 까맣게 채우던 내 마음, 말하는 것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 작문반에서 글쓰기를 배우고, 이제야 글쓰기의 교본을 보게 되었다.

 기록했던 것은 역사로 남지만 기록되지 않는 것은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어디에선가 ‘뚜렷한 기억보다 흐릿한 잉크가 더 오래간다.’고 한다. 우리네 삶에서 숱하게 많은 이야기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가물가물해진다. 그리고 이내 사라진다. 그러나 어릴 적 썼던 일기를 보면 그 일이 생각이나 웃기도 하고 새삼 감사에 눈물과 이렇게 변했구나 하며 놀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시시콜콜한 내용들이 군데군데 있다. 구석구석 세밀하게 설명되어 지고 있다. 그러나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클러스터, ‘생각을 이어나가는 고리’로 창의력을 자극하는 작문법 가운데 가장 유명한 방법이다. ‘글쓰기’라는 주제를 연결해 가는 클러스터를 샘플로 보인다. 나는 진로탐색으로 중, 고등학생들과 실습해 보았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적도록 하였다. 그리고 원으로 고리를 만들어 가도록 하였다. 멈춰지면 다시 큰 원에서 시작해 나가도록 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을 끄는 단어에 색연필로 표시하도록 한 후 그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게 하였다. 클러스터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끄집어내고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한정됨을 보았다. 그런데 활동한 후에 이것을 내가 원하는 직업이란 주제로 활동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마인드맵으로 연결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낱개의 조각이 모여 작품으로 연결된 콜라주도 좋은 기법이다. 여기에는 샘플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 미술도구를 이용하여 글쓰기에 접목하였다.

 마리 폰 에브너 에센바흐는, ‘우리의 인생을 값지에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아니라 경험한 것을 통해 무엇을 느끼느냐이다’......이제부터는 익숙한 나날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사소한 것들도 사랑스럽게 바라보자. 무의미하게 지나가던 하루가 내 인생에 하루뿐인 소중한 날로 변화하게 될 것이고 적극적으로 인생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주 흥미로운 하루하루를 노트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민들레와 같은 흔하디흔한 인생을 사는 모두에게 글쓰기를 통해 인생이 한결 더 아름답고 소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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