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베르 씨의 신분 상승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단순하면서도 책의 화면을 꽉 채우고있는 너무나도 소박한 그림. 그 그림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너무나도 생기있는, 풍선속의 대화들. 그리고 그 풍선속의 대화 하나하나의 인간적인 내용. <랑베르씨의 신분 상승>은 나에겐 그렇게 다가왔다. 너무나도 일상적이면서도 너무나도 특별한 랑베르씨와 그의 주위에서의 이들은 나에게 잔잔한 감동과 작은 교훈을 주었다.

한 술집에 모여서 사람들은 모든 얘기들을 솔직하게 터 놓고 또 화제거리를 만들어 열변을 토하고, 우리의 주인공 랑베르씨도 그 이야기의 도마에 올라 왔다갔다... 요즘 생활이 그렇지 않아요, 회사원들은 피로에 쌓인 체 회사와 집을 오가며 중간에 술집을 들린다면 만취가 되어서 불만만 잔뜩 늘어놓고 이웃에 '이'자도 모르는 이들끼리 서로의 관심을 갖기는 커녕 나 살기도 바쁜 거, 이마에 주름부터 가는.. 그게 우리사회의 모습이지 않은가.

난 랑베르씨가 다니는 술집이 부러웠다. 그에게 그만큼 관심을 갖고 조언도 하며 그를 또 그들을 지켜보는 서로라는 이웃이 있기에 말이다. 너무나도 따뜻한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