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가 베니를 사랑할 때
안드레아스 슐뤼터 지음, 우상수 옮김 / 해누리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땐, 내용보다는 순전히 책의 특이한 구조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겉면의 앞쪽과 뒤쪽 모두가 소설의 첫 시작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두 가지인 것처럼 '쥬디가 베니를 사랑할 때'와 '베니가 쥬디를 사랑할 때'로 이렇게 두 가지의 소설이 전개된다. 그러니까 쥬디와 베니가 겪는 똑같은 상황을 두 사람 각자의 심리로 자세히 쓰여진 것이다. '아.. 쥬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베니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렇게 비교해면서 보는 것이란 정말 처음 느껴보는 재미였다.

나는 한 구간의 사건을 읽을 때마다 번갈아서 읽었는데 그렇게 읽으니까 훨씬 실감나고 좋았다. 그리고 독일 작가가 쓴 몇몇의 책들을 보았는데 독일작가들의 특유의 딱딱함은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성적으로 더 유연한(?) 처리에 놀랐다. 특히나 쥬디와 베니가 서로 육체적으로 사랑을 나눌 때, 그들이 느끼는 각각의 다른 감정들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를 느낄 수는 있지만, 이런 '재미'만 느낀다는 것이 흠이긴 하다. 정말 그냥 단순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틴에이지 로맨틱 소설이라고 하면 딱 어울릴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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