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코스트 3
김지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평소에 김지은님의 그림을 좋아한다. 굉장히 날카로와 보이면서도 부드러운 선으로 멋진 그림들을 그려주시니 말이다. 이 <이스트 코스트>는 정말 영화같은 만화이다. 만화책이 소설책과 같은점과 차이점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먼저 같은점은 허구적이라는 것이고 차이점은 만화책은 그림을 그린 것이고 소설은 글을 쓴 것이라고 쉬운 결론을 내릴 수있다. 그 만큼 만화책에서는 어쨌든 글의 내용보다는 그림이 중요하다.

김지은님의 그림은 정말 일상에서 보는 그것과 똑같다. 물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 보다야 훨씬 예쁘고 길고 멋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행동 하나하나의 처리를 말하는 것이다. 어떤 만화를 보면 부드러운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뻣뻣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포옹하는 장면에서도 나무토막 둘을 겹쳐 놓은 듯하고 유연함을 강조하는 장면에서 각이 져 보이는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김지은님의 그림은 정말 사람이 움직이고 웃고 떠들고 춤추고 하는 것 같아 실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특히나 대사 처리를 특유의 구어체로 해서인지 더욱 영와같은 느낌이 난다. 그리고 만화책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내용에 있어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여느 만화에서 보는 굉장히 뻔한 내용이거나 아니면 부풀린 이야기가 아니라 좋다. 예전에 김지은님과 작가 조은하씨가 합작한 만화 'X-tra 신드롬'을 보고 그림은 좋지만 끝에 내용이 너무 시시하다 생각했다. 이스트 코스트는 끝까지 흥미로움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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