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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 <풀 하우스>를 단순 순정만화라고 하기엔 작품에 대해 실례가 될 만큼 <풀 하우스>는 대작이다. 처음 이 만화책을 보았을 땐, 내용이 기발하긴 한데 그림이 너무 딸린다는 건방진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천계영의 '언플러그드 보이'의 충격적이게 예쁜 그림에 놀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눈에 띄게 에뻐진 그림하며 많은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흐름에 전혀 지루함이나 식상함을 느끼지 못함은 보통 만화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혜택이다. 특히 8권같은 경우는 정말 아름다운 결혼식을 생생히 전해 주었고, 15권은 가슴이 벅차 눈물을 흘리는 마음 약한 여자로 나를 다듬어 주었다. (약간 청승 맞는짓이지만 말이다. ^_^;;)
평소 나는 영국을 동경해 왔다. 이 만화에서도 볼 수있듯, 한국인의 여자가 영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영국 최고의 영화배우와 사랑의 슛을 골인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잠시나마 멋진 꿈을 꿀 수있게 해준다. 그리고 영국 문화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해주었고 유럽의 건물을 세밀히 스케치한 것이나 후반에 등장하는 일본 어느 디자이너의 패션쇼와 영화 시상식에서의 실제 배우들을 비슷하게 그려 놓은 것은 컬러가 없이도 나의 시각적인 즐거움을 충분히 주었다. 영화로 제작한다고 해도 손상없을 정말 멋진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