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무비 2005-02-22  

쏠키님~
언니 수술 잘 마쳤나요? 경과는 좋겠죠. 물론. 문득 궁금해서 들렀습니다. 오늘은 추웠지만 그래도 사방에 숨은 봄의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쏠키님도 건강하시고요.^^
 
 
soulkitchen 2005-02-2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네에..수술은 잘 끝났어요. 사실 수술이랄 것도 없더라구요. 그냥 동생 몸에서 빼낸 조혈모세포를 언니가 수혈하듯 받는 게 전부. 문제는 그 이후에 동생의 피가 언니에게 생착하면서 일어나는 반응들이래요. 앞이 안 보이고, 입안이나 항문이 헐고,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고, 여러가지 합병증..그런 숙주반응들. 이식 일주일째인 지금 언니는 아직 그런 숙주반응까진 안 일어났구 항암 부작용으로 입안이 헐어서 아무 것도 먹질 못하고 있다더라구요. 그저 잘 이겨내기를 바랄 뿐이죠.
오늘은 제가 술을 좀 먹었습니다. 수희는 오늘도 자다가 엄마를 찾으며 울 거예요. 이제 막 글씨를 쓰게 된 그애는 날마다 엄마, 아빠, 오빠, 자기 이름을 무슨 주술이라도 걸 듯 써댑니다. 그 가족들이 한 방에 모두 모여 뒤굴거리며 잘 수 있게 되길,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주하 예비소집은 잘 다녀오셨어요? 우석이도 올해 입학을 해요. 애들 크는 건 잠깐이더라구요. ^^ 오늘은 우석이, 수희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데리고 병원엘 다녀왔어요. 바람은 좀 찬데, 볕은 좋더라구요. 봄이 빨리 좀 왔음 좋겠어요.
로드무비님 가족도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