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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연애전략
지니 세일즈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먼저 밝혀둘 사실 한가지. 이 책은 적어도 20대 중후반이나 30대 초반의 미혼이 읽을만한 책이다. 그보다 어린 사람들이 읽는다면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이 많이 담겨진 듯.)
즐거운 연애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미루어 데이트할 때 실전적인 팁들(가령 어떤 데를 가야 좋을까,취미는 어떤 식으로 공유해야할까 하는)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으나...내용은 조금 더 심도가 있었던 책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겠으나, 연애를 하다보면 피해자의식을 가지게 될 때가 자주 있다. 나쁜 사람만 만났다거나, 처음에는 잘 풀리는 듯 하나 정체되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거나. 이럴때 자신에 대한 자존을 지키기는 꽤나 어려운 듯 하다. 내가 너무 매력이 없어서 --;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느낌부터, 세상에 좋은 사람이란 없을지도 모른다까지.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적당히 삶과 연애를 즐기면서 (진심을 가지지 말라는 얘긴 아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도 지킬 수 있는 법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간이긴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당신의 몸은 모두 살아있는 세포 하나하나로 이루어져있다.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치면 그 세포 하나하나에 그 감정이 전해지고 만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내 세포들도 알아서 기분 좋아져서 결국 나를 좋은 쪽으로 이끌어간다는 얘기.
아 이런..서평이 너무 거창한 것 같다.. 이 책은 그냥 깜찍하고 가볍게 넘어가며 읽을만한 책이다. 그러나 마지막 챕터로 가면서 좀 이상해지긴 한다. '결혼' 운운하는 챕터는 내용이 너무 없어서 차라리 빼면 어떨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