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김민숙 옮김 / 사이몬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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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D'자만 들어도 신물난다는 저자.
그런 사람 여기 또 하나 있다.
지금이야 뭐 별 감흥없지만....예전에는 정말 세상의 온갖 다이어트 창시자들을 찾아가 암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는 했다.
이 책은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이라는 솔깃한 제목과 여성들을 겨냥한 듯한 깔끔한 표지를 하고 있으나
실상은 1985년도에 나온 책이라는 것. 중간중간 개정을 했는지 물론 서문에는 최근의 저자 생활을 담은 글이 들어있다.
건강하려면,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들만 지키면 된단다. 굶지 않고 극단적인 제한이 없으니 스트레스도 없단다. 핵심은 이렇다.

1. 아침에 일어나면 12시까지는 과일만 먹어라.
2 과일과 야채가 아닌 음식은 한꺼번에 여러개 섞어먹지 마라. 특히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섞어먹지마라.

한마디로 몸이 스스로 정화할 시간과 조건만 만들어주면 알아서 살은 빠지고 건강해진다는...
문제는 저 위의 '2'번이 상당히 어렵다는 데 있다. 야채+밥, 야채+고기, 야채+생선. 이런 식의 조합은 가능하지만 야채+밥+고기, 야채+밥+생선...뭐 이런 조합은 안된다. 한국에서는 살짝 어려움이 있는 얘기다. 게다가 커피는 24시간 후에나 몸밖으로 배출되므로 하루에 한잔 이상은 심히 곤란하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없는' 다이어트법은 아닌듯. 하지만 책 전체가 납득이 갈만한 사실과 임상결과를 들면서 조목조목 이야기해주며, 새로운 사실도 꽤나 많이 나온다. 읽어볼만한 책임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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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 스티븐 코비의 제4세대 시간경영
스티븐 코비 외 지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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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플래너 설명서에까지 핵심적으로 나오는 스티븐 코비의 원칙.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물론 우왕좌왕 시간도둑에게 쫓겨다니듯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무척 많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다.
"소중한 걸 먼저하라고? 급한 걸 먼저 하는 거 아니었어?" 하고 말이다.
그런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요즘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중이다), 미묘한 데서 자꾸 거슬리는 사항들이 보인다.
소중한 것을 먼저하고, 원칙을 세워 움직이는 건 분명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저자가 생각하는 '소중'이라는 의미를 다소 강요당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양한 가치관이나 라이프스타일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일부분만 참고하고, 관리는 스스로 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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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녀와 절벽녀 5
타카쿠라 아츠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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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리뷰를 쓴 적이 있지만, 이 만화는 내가 기분이 울적할 때 보는 만화다.
물론 에피소드에 따라 더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조금만 잘못 다루어도 성희롱이나 유치하고 천박한 이야기가 될 '여자의 가슴'을 참 발랄한 소재로 잘 둔갑시켰다.
하여튼 이번 5권은 빵빵녀인 마리에와 절벽녀인 메구미가 경력관리를 위해 힘쓰는 내용인데...
메구미의 약간 신경증적인 성격과 생각많음, 기타 등등의 성격이 내 성격과 비슷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무얼 숨기랴. 나도 절벽녀다.
작가의 가슴 상태가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이 만화를 읽으면 저자가 여자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듯 해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여튼간에...이 만화, 연구 대상이다. 나중에 한번 1권부터 주욱 읽으면서 메구미의 어록을 정리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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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북 - 서은영과 장윤주의 스타일리시한 이야기
서은영.장윤주 지음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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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 하나도 아깝다, 고 생각한다.
제목을 차라리 '스타일 북'이라고 쓰지 말고 스타일리스트와 모델의(그것도 본인들끼리 친한)에세이라는 느낌이 나도록 지었다면 별 한두개는 주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싶은 사람' 들이라면 실망할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중간중간 팁이라는 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패션지 한 두권만 휘리리 들춰봐도 갖출 수 있는 수준. 나머지는 자신들이 왜 패션계에서 일하게 되었고 일하다보면 어떤 일이 있고 나는 어떤 스타일과 브랜드를 좋아하네...그런 잡다한 이야기들이다.
분명 일반인들이 읽을만한 패션분야 책이 없던 시점에서 기획이 성공한 측면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스타일 북'이라는 제목과 저자들의 크레딧만을 보고 무언가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했던 독자들에게는 함량 미달의 내용이다.
적어도 나나 내 주변 친구들은, "스타일리시해지려면 모 브랜드의 뭐의 가치 정도는 알아야 하고" "구두는 정말 좋은 걸 신어야 하는데 페라가모의 장인은 어쩌고"류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사실, 그런건 진정한 스타일과 상관없다고 생각하니까. (모 시장의 맞춤 수제화같은 저렴하고도 품질좋은 신발들을 그이들이 신어본적은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다)
저자들은 Kendall Farr의 'The pocket Stylist' 같은 책을 보고 좀 배우라. 저자 본인의 사진은 가로세로 3cm짜리 한장만 집어넣고, 특정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정말 도움되는 일러스트와 내용들을 집합시켜 놓은 그런 책 말이다. 책을 덮고 나면 가슴이 설레면서 자신이 이미 가진 옷더미 속에서도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주는 책, 정말 불가능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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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코레아니쿠스 - 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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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책은 모조리 사모은다.
어떠한 '성향' 이 비슷한 것도 있겠지만, 그이의 책에는 무엇보다 "~라더라"는 추측이나 옮겨적음이 없고 오로지 논리와 사실에 입각한 인용만이 존재한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이 책, 한국인의 습속에 대한 책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망설임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기존 책들에서 그랬듯이(미학책 빼고) 나는 이 책이 한국인의 습속에 대한 나열과 분석 말고도,
뭔가 시원하고 날카로운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해줄 것이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뭐랄까, 자신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의 느낌에 불과하겠지만 조금 김빠짐을 느꼈다.
그이의 분석은 예처럼 정확하고 아주 적절했으나, 해결책이나 습속을 '뜯어고칠 수 있는 길'같은 건 보이지 않았기 때문. 따라서 이 책은 이전에 나왔던 책들보다 다소 유하고 부드럽다. 철저한 관찰자의 시선이랄까.
그래도 전체적인 구성과 감상은 '좋다' 고 밖에 할 수 없는게 진중권 책의 매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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