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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 태양, 물, 바람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생태 여행
리오넬 오귀스트.올리비에 프뤼쇼.토마 가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환경 관련 책들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해도 좋겠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모자란 감이 든다. 뭐랄까...커피를 시켰는데 맛은 있지만 조금 온도가 미지근한 듯한 느낌.
저자 세명은 분명 생태여행을 한다는 시도도 좋았고 과정도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고 간 곳도 많고 자신들은 얻은 것도 많다. 그러나, 이 세명이 각각 쓴 글을 모아놓은 데다가 이들의 환경에 대한 흥미분야도 제각각이라서 책 내용은 어지럽다.
생태여행이라 하더라도 조금 범위를 좁히던지(가령 수목 보호, 혹은 대안에너지, 혹은 동물보호 중 하나 정도로 말이다) 책으로 낼 때는 지역을 조금 줄이던지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면 환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이들도 이 책을 읽어가면서 좀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고, 재미도 갈수록 더할 수 있었을텐데. 환경보호단체에서 나름 자원봉사도 하고 있고 매달 관련 잡지를 보는데도 이 책에 실린 개론적인 이야기들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기 위해 먼저 '지구환경보고서'같은 참고서를 읽을 순 없지 않은가.
약간의 지혜로 좀 더 대중적인 책이 되었으면 의미 깊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