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일하러 온 이민 노동자의 이야기와 사진.덤덤한 듯 하면서도 격정적인 필자의 이야기 스타일.이미 30년도 더 지난 시점의 일들.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오로지 돈을 쫓아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자본주의 톱니가 되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이 책은 너무도 잔인하게 들춘다.어쩜 이리 슬플까. 산다는 게, 밥벌이라는 게, 뒤집을 수 없는 흐름 안에서 몸부림친다는 게...어쩜 이리 슬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