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
비키 메킨지 지음, 세등(世燈) 옮김 / 김영사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많은 기대를 한 책이다.
제목도 그랬고 (물론 원제와는 달랐지만) 여성의 몸으로, 아직 편견이 가득한 불도 구도의  불리한 환경을 딛고 어떻게  깨달음을 얻었는지 궁금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가 알고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원제처럼 차라리 깨달음의 장소였던 동굴얘기만 언급했더라면 이렇게 실망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몇년 전 현각스님의 책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가 생각난다. 그 책은 다소 경박한 제목 등 때문에 꺼려졌었는데 읽으니 오히려 샘솟듯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만 못하다.
티벳 불교가 대략 이런 것이군, 하는 생각과 "깨달음을 얻었다고?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 하는 뒷맛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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