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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헴 폴리스 3 - 완결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아멜리 노통의 '시간의 옷' 이라는 책을 읽고 재미없어서 방방 뛰다가
문득 상상력이라는 화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상상력이라는 게 뭔지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라비헴 폴리스를 보면 대략 알게 된다.
미래도시. 우주경찰. 이 책은 그런 소재 속에서 흘러간다.
하지만 가장 크고 명확한 물줄기가 그 밑에서 굳건히 졸졸졸 흐른다.
아직 어렸을 때인데, 이 만화를 중간쯤 읽다가 나는 뒤통수를 맞는 듯한 충격을 심하게 느끼고
한 동안 멍하게 있었다.
그렇구나!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 사는 곳이란 다 같구나!
하는. 이상한 깨달음이었다.
독특한 소재와 매개체들이 돌아다니는 스토리도 흥미롭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여주인공에게도 공감이 많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