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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수잔 놀렌 혹스마 지음, 오민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장 존경하고 절친한 분이 선물해주셔서 읽은 책이다.
그 분에게 늘 듣는 충고가 "넌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였다.
제목이나 책 뒷표지 같은 데를 보면 이 책이 혹시 '화성남자 금성여자' 나 남녀 관계의 차이를 다루는 가벼운 책이 아닐까 싶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고, 이른바 저자가 만들어 낸 단어인 '오버씽킹 overthinking' 이라는 증상에 대해 깊고 넓게 다룬 정신의학서적에 가깝다. 그러나 많은 임상 예와 사람들의 예가 들어있어 술술 읽힌다.
왜 여자들이 더 우울증에 많이 빠지는지, 생각을 왜 그리도 많이 하게 되는지에 대해 짚어주는 걸 읽다보면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고통보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고통이 많은 사람이라면 위안이 될 듯.
도움이 되냐고 묻는다면? 그건 모르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끊는 방법이 그다지 많이 나오진 않는다. 그래서 나도 여전히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