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의 지속
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 지음, 윤구병 외 옮김 / 보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이름,니어링 부부. 헬렌 니어링의 이름을 단 요리책까지 나왔으니 뭐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 솔직히 이 책이 나왔다는 광고를 보았을 때 심경은 '이제 좀 그만좀 우려먹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이들의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소박한 삶이나 밭을 일구는 삶을 꿈꾸겠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그러나 이 책은 이제까지 나온 책들, 그러니까 헬렌과 스코트의 신념이나 사상, 철학을 담은 내용들과는 조금 다르다. 그들이 직접 메인주에서 몇십년을 살면서 겪은 생활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텃밭에서 거두어들인 야채와 과일의 갈무리 방법, 돌집을 짓는 개괄적인 설명, 땔감의 저장법 등...

어찌보면 몇십년전 그것도 미국의 시골생활이 지금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줄 수 있겠느냐 싶지만 책을 읽다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특히 담담하게 쓰여지긴 했으나 손수 일구고 사는 삶에 대한 쏠쏠한 재미가 너무나 맛깔스레 느껴진다. 이제 단순히 소박한 삶에 대한 동경을 떠나서 (언제가 될지 몰라도) 땅과 함께 벗하고 살고픈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크게 될만한 책이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