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는, 실연을 한 후 온 인간과 세상에 정나미가 다 떨어졌을 때 접한 책이었다. 정말 완전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랄까. 그러나 실연당한 사람들, 아직 그 슬픔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이들에겐 권할만한 책이 아니다.정말 더더욱 슬퍼지기만 한다.
그리고 저자의 태도 (이별이라는 건 모든 인간에게 당연히 존재하는 일이며 당신의 그 슬픔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듯한.적어도 당시의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도 계속 거슬리는 것 중 하나다.
사별을 해본 적이 없는 미혼인 내게 사별에 대한 에피소드와 극복법은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졌으며, 그 해결책 또한 공감할 수 없었다. 실연을 한 후, 자신의 아픔이 거의 사라질때쯤 되었을 때.슬슬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느껴졌을때(그게 다 삶의 의욕이겠지) 읽어도 되긴 하겠지만... 적어도 책 홍보카피처럼 아픔에 젖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