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와 저자 프로필을 살짝 보았을 때 사실 코웃음 치고 싶은 책이었다.(특히 저자중 한명인 신시아 로리 - 현지에서야 어떨지 모르지만 국내에 런칭될 때 그녀의 브랜드는 조금 심한 공주옷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면 오히려 웃음을 띄게 만드는 구석이 많다.물론 미국, 그것도 패션의 첨병이라는 뉴욕 등지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한국의 실정과 조금은 동떨어진 것이 사실. 하지만 굳이 그대로는 하지 않더라도 멋쟁이, 라는 말의 뜻에 대해 새로이 생각할 겨를을 준다. 천편일률적인 스타일과 '남에게 얼마나 있어 보이느냐' 가 사람들의 개성 발휘 의욕을 꺾어놓는 한국의 현실.'그래도 당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게 중요하다' 라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구체적인 스타일 코드 제시를 통해 알려준다. 자그마한 박스컬럼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