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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11 - 애장판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 일본 만화들이란,번안 자체가 쉽기 때문에 출판이 잦은 것 같기도 하다. 도판이 바뀌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동경=서울, 오사카=부산 하는 식으로 치환하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편한가 말이다. '아기와 나' 애장판 이전의 모습은 번안판이었는데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굳이 '애장판'이란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도 적확한 지명,인명 표시와 좀 더 세련되고 정성스런 번역이 만화 자체의 질을 20%는 올려준 것 같다.
엄마 없는 아이 둘과 홀아비(?)로 이루어진 세명의 가족.그리고 그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어떻게 보면 추레하고 지칠 수 밖에 없는 일상들도 작가의 따스한 시선으로 힘들지만 작은 행복들의 연결고리로 비추어진다. 일상을 아름답게...... 하고 중얼거리고 싶을때 펼쳐보게 되는 만화이다. 특히 아빠&엄마의 사랑 얘기를 그린 11권은 이 만화 전체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