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역설 - 우리는 왜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
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박정숙 옮김 / 에코리브르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미국인들에게는 별 다섯쯤 받을 수도 있겠다.
300여쪽이 넘는 분량의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앞쪽 100, 뒤쪽100페이지는 전혀 쓸모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이렇게도 완전히 미국인 대상의 책을 번역 출간한 출판사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권말 부록 식으로 좀 설명을 해주던지?
엄청난 데이터와 공식기록을 인용한 책인데, 그 모든 것이 다 미국내 자료다.
솔직히 '진보의 역설' 이라는 제목과 '우리는 왜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라는 부제에 혹한 탓도 있겠지만. 하여튼 기대를 많이 했다가 실망도 그만큼 컸던 책.
다만 중간의 100페이지 정도는 꽤나 읽을만하고, 앞뒤의 갑갑함을 채워주기는 한다.
책값도 상당히 비싼 터라...그 100페이지가 없었으면 집어던질 뻔 했다.

하여간 제목과 책 내용이 그다지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진보'라 함은 사회과학적 진보가 아니라 단순히 경제적인 진보를 뜻한다. 그리고 행복에 대한 뜻 처리도 살짝 약하다.
저자는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 중심을 잃었다. 만약 중간의 100페이지를 따로 책으로 만들었더라면, 별 다섯을 흔쾌히 주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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