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절대 하지 마라 - 마음에 말을 거는 신개념 다이어트
로버트 M. 슈워츠 지음, 김정한 옮김 / 샘터사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표지를 보면 상당히 유치해보인다. 제목 역시 그렇고.
그러나 내용은 상당히 진국이다. 읽다보면 초판이 1978년에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사실 다이어트에 관한 책에서 진정한 명작들을 보면 1970년대에 나온 책들이 상당히 많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서구에서 다이어트의 해악이 사회문제화 되는 시기가 이때 쯤 아니었나 싶다.
그 전까지만 해도 비만 인구가 그닥 많지 않았던 데다, 살을 빼기만 하면 됐지 다이어트 후유증 따위는 생각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식이장애에 한둘씩 걸리기 시작하고, 다이어트 산업이 이상하게 늘어나면서 의문을 품은 사람이 늘어난 것 아닐까?
시중의 다이어트들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는 다이어트 종류와 제품 수만 봐도 딱 알 수 있다. 진짜 효과있는 제품이나 방법이 있다면 일단 그 개발자는 벌써 노벨상을 탔을 것이고, 효과있는 그 방법만 조금씩 개량을 거듭하며 나왔을 터. 온갖 기괴한 것들이 뭉게뭉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하여튼 저자의 주장은 하나다. "몸은 당신 심리상태와 당신이 해온 행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다.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는 이상 몸에 아무리 다이어트 해봤자 몸만 상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기만 하면 소용없고, 연필을 딱 쥔채로 책 안에 있는 연습문제들을 모조리 풀어야 재미도 있고 읽은 보람도 있을 것.
조금이라도 살에 신경쓰거나 민감한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 내부를 탐험해가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게 해줄 책이다. 다이어트는 백해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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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이어트 백해무익 맞죠?
헤헤헤. 늘 신경 안쓰는 척 하면서도 쬐~금 "그래도...." 하는 맘이 있었는데 잘 됬다. ^ ^.

도넛공주 2007-05-3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홍수맘님 백해무익이여요. 신경쓰지 마세요♬

마법천자문 2007-05-3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종 비만유발 식품으로 비만인구를 늘린 다음에 이번엔 각종 다이어트법을 팔아먹는 자본주의 체제.

이런 체제에 아무런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우리들의 의식부터 다이어트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넛공주 2007-05-3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질공주님 그러게 말입니다...혹시 비만 특효약이나 연구결과가 이미 나왔는데도 발표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