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 7
마나베 쇼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채꾼 우시지마. 나쁜 놈인 건 분명한데, 어떨 때 보면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
주인공치고는 상당히 적은 출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 만화를 7권까지 읽어오면서 나름 내린 결론이 저거다.
그런데 이 기분 나쁘고 희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내용을 담은 만화의 의도가 뭘까?
7권이 되어서야 비로소 생각하기 시작했다. 돈이 움직이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 돈과 함께 무너져가는 사람들, 그저 어쩔 때는 돈의 부속품처럼 보이는 삶-이걸 그냥 펼쳐 보여주는 게 전부일까?
여전히 내용은 흥미진진하고 속속 솔깃한 소재들이 등장하지만(7권은 주식에 빠져 빚 지옥으로 흘러들어가는 평범한 주부의 내용을 다룬다),이젠 좀 결론을 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작가가 진정 어두운 사회의 면면을 파헤치는 것이, 그래서 시커먼 어둠만을 보여주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대충 8-9권쯤에서 끝내는 게 어떨지. 그게 아니라 이제부터 서서히 대안이나 맞부딪혀 깨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전환의 시기인 듯.

....하여튼 '부자아빠'와 재테크 전문가들이 아무리 '적절한 대출은 부자의 지름길'이라 외쳐도 말이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빚은 최악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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