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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유어 라이프 - 돈, 건강, 행복을 끌어오는 내 집 만들기
제이미 바렛 지음, 서강익 옮김 / 물병자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주역이나 점 같은 거 정말 관심밖이다. 혈액형갖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띠가 어떻네 하는 말도 싫어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풍수는 혹하는지 내 자신이 생각해도 의문. 아마도 과거사 때문인 것 같다. 캐런 킹스턴의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이라는 책을, 제목만 보고서는 과거의 상처를 청산할 수 있는 책인 줄 알고 산 적이 있다. 당시 좀 힘들었다. 그런데 그 책이 바로 서양식으로 재해석한, 매우 실용적인 풍수 기초책이었던 것.
그렇다면 그 '재해석' 한 '실용적' 풍수의 논리란 무엇이냐.
바로 이거다. 내 주변의 물질적 환경부터 정돈하면 만사가 잘 풀린다는 것.
인정하기 싫지만 청소를 깨끗이 하는 사람치고 폐인 없다는 얘기와도 상통한다.
이 책은 그런 풍수를 집꾸밈과 집정리에 초점을 맞추어 상세하게 정리했다. 너무 세세히 나온 터라 풍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부담될 수도 있고, 너무 미국 주택사정과 문화에 맞추어진 게 아쉽다. 참고 사진에 나오는 집들도 으리으리한 저택들이 많은지라 이 좁은 집에는 써먹을 수 없다는 점도...
그러나 분명 따라해볼만한 것들은 있다.
개인적으로 뭐 기를 정화시키기 위해 소금을 태우라는 둥 하는 종류의 이야기는 건너 뛴다. 현관은 밝게 유지하라거나, 컬러이론을 대입해 각 방에는 어떤 색 주조로 꾸미라는 등의 이야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