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 6
마나베 쇼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1권을 읽었을 때는, 뭐 이런 만화가 다 있나 싶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정말 토하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
어둡고, 칙칙하고, 기분이 나빠진다. 너무도 현실에 가까운 만화들이 다 그렇듯이.
그러나 손을 뗄 수도 없었고,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딱히 이런 기분 나쁜 느낌을 떨치고싶은 것도 아니었다.
사채중에서도 가장 밑바닥 사채사업을 하며 돈회수만이 목적인 우시지마. 뭔가 흔한 만화들이라면 100% 악역이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빚을 지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인물처럼 보이게 만든 이야기.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빚을 진 인간군상들이 이토록 다양하다니.
읽다보면 정말 섬찟하다. 사채에 쫓겨 삶의 지옥까지 내몰린 인간들의 시작이, 그저 그렇게 사소한 안일함이었다는 것이. 그런 안일함은 나도 지녀본 적 있다는 것이 더 무섭다.
이래저래 6권까지 읽었다. 남들에게 권할 때마다 욕을 먹고 있지만(기분 나쁜 만화라고),
그이들에게 묻고 싶다.

왜 '기분이 나쁘'냐고. 이 만화 어디선가 자신의 모습을 본 게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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