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황.황기.산조인 등 도움


소아의 일시적인 야뇨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야뇨 증상이 오래 가고 불안.위축.열등감 등 정서적인 문제가 나타나면 공동체 생활에 자신을 잃고, 대인관계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치료를 받아야한다.




야뇨증은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태어난 후 한 번도 오줌을 가리지 못한 경우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어린이가 여기에 해당된다. 2차성은 최소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1차성은 방광의 용적이 적거나 소변의 조절기능이 늦게 형성되는 아이들로 가족력이 있다. 그러나 2차성은 잦은 병치레나 심리적인 스트레스 이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만 해소되면 대부분 쉽게 치료된다.

한방에서는 야뇨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나 신장.방광이 허하면서 차가운 경우를 말한다. 둘째는 편식이나 감기, 잦은 병치레 등으로 기혈이 부족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셋째는 스트레스나 긴장 등이 원인인 심리적인 야뇨증이다.

따라서 치료도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방광이 허랭(虛冷)한 경우엔 숙지황.산수유.육계 등으로 방광의 기운을 돋우며 따뜻하게 덥혀줘야 한다.

또 기혈이 부족할 때는 황기.인삼.백작약.당귀 등으로 기혈을 보하고,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산조인.용안육.연자육 등의 약물로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보조요법도 도움이 된다. 예컨대 아이에게 배뇨일기를 쓰게 해보자. 오줌을 싼 날은 우는 모습의 스티커를, 싸지 않은 날은 웃는 그림의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팬티나 매트에 야뇨 경보기를 부착해 각성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는 주기적으로 오줌을 누기 때문에 경보기를 통해 소변을 보는 시간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또 선천적으로 방광용적이 작은 아이에겐 소변을 참는 방광훈련도 필요하다. 특히 자기 전에 음료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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