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왜 `24'시간으로 나누었을까요?

[답변] 먼 하늘의 별을 보고 다시 그 별이 같은 위치로 오는 시간을 일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대인들은 1년을 측정했습니다.

시간이 중요해진 것은 물론 농경을 시작하면서 씨뿌리고 추수하는 시기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처럼 1년을 12달로 나누고 하루를 24시간, 1시간을 60분, 1분을 60초로 나눈 것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입니다. 고대인들의 역법인 태양력은 해의 운행만을 고려하므로 자연의 시간에 따라 1달의 길이를 정한다면, 1달은 해가 황도 위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12로 나누어서 그것을 1달의 길이로 정하면 됩니다. 12로 나눈 것은 물론 달이 12번 차고 기울기 때문입니다. 또 고대인들은 하루를 밤ㆍ낮으로 나누고 각각을 다시 12시간으로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24시간이 된 것입니다.

분과 초를 60등분한 것은 아마도 메소포타미아의 산술이 60진법과 10진법을 혼용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60진법을 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여러 민족이 사용하던 도량형을 통일하면서 가장 약수가 많은 60이란 수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이것이 로마를 거쳐 전 유럽에 퍼져 태양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동양의 태음력에도 24란 수가 나오지요. 바로 24절기입니다. 음력은 계절에 관계없는 달의 움직임을 중요시한 것이기에 따로 계절의 변화를 알기 위한 24절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양력이 더 과학적일까요? 처음에 1년을 12로 나누어 한 달을 31,30일로 번갈아 두면서 잘 지켰지만 시저와 아우구스투스가 자신의 생일이 있는 달을 길게 해버린 이후 원칙이 무너져 잘 안 맞게 되었습니다. 태양이 황도를 도는 시간은 일정한데 인위적으로 1달을 늘리고 줄이니 안 맞게 된 것입니다. 이에 비해 음력은 철저히 달이 차고 기우는 것에 따라 달을 나누니 더 과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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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