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초대하지 않아?
다이애나 케인 블루선덜 글 그림, 윤정숙 옮김 / 느림보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혼자만 잊혀졌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혼자만 따돌려졌다고 느낀적이 있나요?
초대받지 못한 적은요?

'나는 왜 초대하지 않아'  제목부터가 참 우울하고 애처럽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오해해 혼자 가슴앓이 했던 기억, 친구사이에서 혼자만 따돌려 졌다는

기분이 들었던 시간, 혹은 혼자만 생일파트 혹은 중요한 모임에 초대받지 못한것 같은 서글픈 경험등,  

분명 아이들만 느끼는 감정이 아닌, 어른이 된 지금에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던 아픈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아픈 기억에 대한 '한가닥 위로'가 되는 책 소개 할까 합니다.

내용을 몰랐던 책 초반부에서는 내가 주인공 미미가 된양 서글프고 안타까웠는데
막상 해피엔딩의 결말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마지막 장, 반전의 묘미가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자 소외받은 이들에게는 작은 위로입니다.

"파티는 몇 시야?" "토요일 한 시야." 이것은 캐슬린과 찰스가 주고받은 말.
주인공 미니는 찰스가 생일 잔치를 하나 보다고 생각하고, 그 때부터 초대장을 기다리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 초대장은커녕, 찰스는 엉뚱한 이야기만 하며 꼬마소녀 미니의 마음을 애타게 합니다.
하루하루 애타는 기다림과 자신만의 괴로운 상상으로, 미니는 공부도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시간도, 받아쓰기에 100점이 맞아도 즐겁지 않습니다.
받아쓰기 시험 공부를 하려고 책을 펼쳤을때도 '파티'라는 단어가 가장 눈에 뛸만큼, 전화벨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 자신이 먼저 받게 됐고 잠옷의 무늬를 보며 파티를 상상하는 미니.
마지막 확인을 위해 찰스에게 '주말 잘 보내라며 특히 토요일날 재미있게 지내라'는 의미있는 인사를 하며 끝내 눈물짓고 마는 미니.
파티가 열리던 날, 발야구를 하자는 친구의 전화에 나갔는데 뜻밖에도 그 자리에 찰스가 보였고, 알고 보니 파티는 찰스 누나의 생일파티였던 것!
미니는 그제서야 활짝 웃을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여린 그 모습 바로 우리 아이들의, 우리 자신들의 모습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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